김기태 전 KT 퓨처스팀 감독 / OSEN DB[OSEN=투손(미국 애리조나주), 지형준 기자]대표팀 김기태 코치가 그라운드를 정비하고 있다. 2023.02.17 /[email protected][OSEN=이후광 기자] 익산에서 육성 시너지를 내며 KT 위즈의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뒷받침한 김기태(54) 감독이 KT 2군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KT 위즈 관계자는 지난 7일 OSEN에 “김기태 2군 감독이 최근 구단에 사의를 표했다”라고 밝혔다.
KT는 작년 10월 14일 체계적인 육성을 통한 뎁스 강화를 위해 2017년 KIA 타이거즈의 통합우승을 이끈 김기태 감독에게 퓨처스팀 지휘봉을 맡겼다. 당시 KT 나도현 단장은 “김기태 감독은 퓨처스팀과 1군을 두루 거치면서 경력을 쌓았고, 리더십이 검증된 지도자다. 유망주 발굴 등 육성 강화를 위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라고 육성의 선순환을 기대했다.
건강 문제로 잠시 휴식을 가졌던 김 감독은 5월 중순 현장으로 복귀해 1군 뎁스 강화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서용빈 퓨처스팀 수석코치와 함께 선수들을 밀착 지도하며 미완의 유망주들의 잠재력 발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 결과 안치영, 강현우, 정준영, 손동현, 이상동, 이선우 등 무명 선수들이 1군 콜업 후 대거 일취월장한 실력을 뽐내며 기적의 2위 도약에 힘을 보탰다. 손동현, 이상동은 KT가 발굴한 올해 최고의 히트상품이기도 하다.
무명의 반란을 일으킨 선수들은 하나 같이 익산 생활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안치영은 “퓨처스팀은 분위기가 좋다. 김기태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시는 것을 강조하신다. 자율 속에서 필요한 부분을 코치해주시니 많이 성장하는 걸 느낀다”라고 말했고, 신인 정준영은 “김기태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열정을 담아 지도해주신다. 퓨처스리그에 있을 때 내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많이 가르쳐주셨다”라고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