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디니는 22일 '레전드 매치' 기자회견을 통해 김민재에 대한 칭찬을 함
-나폴리가 이상하리만큼 잘한 것에 김민재가 큰 역할을 해줬다며 다른 나라에서의 빠른 적응력을 칭찬
-토티 역시 김민재를 보며 많이 놀랐다며 나폴리가 지난 시즌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김민재 영입이라고 발언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파올로 말디니가 한국 국가대표 김민재(바이에른뮌헨)에 대해 극찬했다.
말디니는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레전드 매치' 기자회견을 통해 김민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재는 세계적인 수비수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까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에서 활약했다.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의 실력을 인정받아 빅리그에 진출했다.
단 1년 만에 이탈리아 무대를 장악했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중심으로 세리에A에 파란을 일으키며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김민재는 나폴리 우승 주역으로서 단 한 시즌 만에 독일 명가인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 이적 후에도 좋은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로'의 최종 후보 30인에 드는 등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단 한 시즌 만에 세리에A를 떠났으나 이탈리아 축구에 미친 영향은 컸다. 나폴리가 리그 5위에 머무는 등 이번 시즌 부진하고 있는 이유로 김민재의 부재가 거론될 정도다. 이탈리아 레전드들을 통해서도 김민재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뮌헨=AP/뉴시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운데)가 20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1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하고 있다.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했고 뮌헨은 난타전 끝에 맨유를 4-3으로 물리쳤다. 2023.09.21.
말디니는 "나폴리가 이상하리만큼 잘했던 것에 김민재가 큰 역할을 한 걸 잘 알고 있다. 체력이나 정확도에 있어서 정말 잘하는 선수라는 걸 알고 있다"라며 "(자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그렇게 잘하기 힘든 걸 잘 알고 있어 많이 놀랬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이탈리아의 상징적인 선수이자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프란체스코 토티도 "말디니처럼 나도 많이 놀랬다. 나폴리가 잘한 것 중 하나가 김민재를 영입한 거라고 본다. 나폴리의 우승한 이유라고 본다. 선수들에게는 적응 기간이 필요한데 너무 빠르게 적응한 게 놀라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