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rid v Atletico: A broken pact, Arbeloa-Torres spat and more tensions to come - The Athletic
레알 마드리드는 다가오는 일요일, 이웃이자 라이벌인 아틀레티코를 상대하기 위해 짧은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스페인 수도의 가장 큰 두 클럽 사이의 관계가 이렇게 긴장된 경우는 그간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 시즌, 마드리드의 포워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모형은 데르비 전 훈련장 근처 다리에 있었고, 몇몇 아틀레티코 팬들은 브라질리언에게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쳤다.
이전 아틀레티코에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뛴 바 있는 마드리드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이전 클럽에게 직접적인 비판을 받았다. 이전 클럽에게 존중을 보이지 않은 경기장 밖에 위치한 이 선수를 위한 헌정 명패는 더럽혀졌다.
그리고, 2010년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월드컵 우승을 일궈낸 페르난도 토레스와 알바로 아르벨로아는 각기 맡고 있는 아틀레티코와 마드리드의 U-19 경기 당시 터치라인에서 언쟁을 벌였다.
유럽 슈퍼 리그 프로젝트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과, 심판 판정이 마드리드에게 편파적이라 비판하는 아틀레티코 등 다른 요소들도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관계 악화는 2022년 여름, 마드리드가 이웃의 코앞에서 특정 유소년 선수와 계약을 맺으며 15년동안 구두로 합의가 이루어졌던 '불가침 조약'을 깨뜨리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이 선수는 아틀레티코 카데테 (15-16세 이하)에서 마드리드로 이적한 16세의 수비수, 헤수스 포르테아였다. 그는 이번 여름 아틀레티코에서 마드리드로 이적한 6명의 유소년 선수 중 한 명이였는데, 이들의 이적 과정은 모두 순탄치 않았다. 본지 애슬래틱은 이들 선수 중 두 명이 마드리드 합류가 임박했다는 것을 아틀레티코가 알게 되자, 아틀레티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사이 구두 합의는 15년 전, 각 클럽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즈와 엔리케 세레소에 의해 구두로 합의되었으며, 합의 사항은 어느 쪽도 상대방 아카데미의 선수를 영입하려고 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이다. 두 팀의 서로 이렇게 비슷한 움직임을 예상했던 시즌이 끝난 후였지만, 포르테아의 이적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그 전에는 몇가지 예외가 있었다.
마드리드 유스 출신인 파블로 바리오스는 아틀레티코 아카데미로 이적해 현재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1군 팀에 속해 있지만, 마드리드 유스 팀에서 일어난 내부 분쟁으로 인해 제외된 사례였다.
한편, 현재 21세의 센터 포워드인 아드리안 바로아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아틀레티코에서 뛰었고, 레가네스를 잠시 거친 후 그해 9월 마드리드로 이적했었다.
그러나 포르테아 사건에서 아틀레티코는 심각하게 경악했고, 아틀레티코는 재능 있는 선수들의 더 많은 유출을 막기 위해 재빨리 조치를 취했다.
아틀레티코는 마드리드의 후베닐 A 감독, 아르벨로아를 이번 구두 합의 파기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전직 마드리드, 리버풀,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라이트백은 지난해 시메오네의 1군 분석가 중 한 명인 프란시스 산체스가 그의 유소년팀에서 일하도록 하면서 해당 움직임들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아르벨로아는 개인적으로 양측 간 구두 합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나이로 엄격하게 판단하면 16세 이하 카데테 A 팀에 속해야 하는 포르테아였지만, 그는 지난 시즌 그를 여러 경기에서 기용하며 스쿼드의 일부로 포함시켰다.
아르벨로아는 이후 아리엘 은코헤라는 또다른 아틀레티코의 유망주를 팀에 추가했다. 16세의 센터백은 이번 여름, 아틀레티코에서 마드리드로 이적한 6명 중 한 명이며 나이에 따라 U-17 후베닐 C 팀에 속해 있다.
지난 시즌 19세 이하 코파 데 캄페오나스 8강전에서 아르벨로아와 토레스의 대결에는 우정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마드리드 벤치가 한 제스쳐에 화난 토레스는 아르벨로아를 향해 '머리를 따 버리겠다' 고 말했다고 한다.
마드리드가 청소년 이적 정책을 바꾼 주된 이유는 2021-22시즌 아틀레티코 유스 팀이 경험한 대조적인 행보였다.
그 시즌, 아르벨로아가 감독하는 카데테 A 팀은 발데베바스 홈구장에서 아틀레티코에 5-0으로 패해 우승의 희망을 접고야 말았다. 열흘 전, 전 스완지 시티 공격수 미추의 형제인 에르난 페레즈가 감독하는 후베닐 A 팀은 토레스가 이끄는 아틀레티코에 의해 발데베바스에서 무릎을 꿇으며 UEFA 유스 리그 여정을 16강에서 마무리지어야 했다.
대조적으로, 아틀레티코 아카데미는 그 시즌 B팀부터 8세 이하 팀까지 총합 10개의 리그 타이틀을 따냈으며, 스페인 청소년 대표팀에도 뽑히는 재능들을 여럿 배출해냈다.
마드리드는 항상 논란을 피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으며, 아틀레티코의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목적은 이웃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발데베바스의 한 소식통은 신변 보호를 위해 익명을 요구하며, "다른 팀과는 달리, 단지 아틀레티코 소속이라는 이유로 재능있는 선수를 영입하지 않을 이유가 있는가?" 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드리드의 전략의 핵심 부분은 아틀레티코 선수들이 16세가 되기 전에 영입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시점이 그들이 클럽과 첫 프로 계약을 맺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협상 및 수수료가 필요하다.
본지의 연락을 받았을 때, 아틀레티코는 답변을 피하는 것을 선호했다. 그러나 오프 더 레코드에 따르면, 클럽 내부의 몇몇 목소리는 마드리드의 영입력이 두려워 이 분쟁에 관심을 끌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아틀레티코 소식통은 클럽이 눈에 띄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마드리드의 선수들을 빼오는 것은 어렵다는 것임을 알고 있다.
현재로서는 베르나베우 측이 이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