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찾은 스카우터에게 보너스를 지급해야 할 것이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6일(한국시간)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골키퍼 중에서 가장 좋은 선방률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 TOP 5를 공개했다. 20번 이상 슈팅을 허용한 골키퍼를 대상으로 했다.
1위는 리버풀의 수호신 알리송 베커였다. 알리송의 선방률은 무려 84.6%로 압도적으로 1위였다. 알리송의 활약 덕에 리버풀은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3실점) 다음으로 적은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2위가 토트넘의 새로운 골키퍼 비카리오였다. 비카리오의 선방률은 80%였다. 2023-24시즌 PL에서 선방률이 80% 이상인 골키퍼는 알리송과 비카리오밖에 없다. 비카리오의 활약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은 위고 요리스와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요리스가 2021-22시즌부터는 하락세를 보여주면서 과거와 같은 안정감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토트넘은 여러 선수를 임대나 영입해 요리스의 후계자로 키워보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결국 요리스가 팀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토트넘은 요리스의 뒤를 이어줄 선수가 필요했다. 토트넘은 널리 알려진 골키퍼가 아닌 비카리오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이탈리아 무대를 주목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비카리오의 존재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비카리오는 하부리그에서부터 성장한 대기만성형 선수다. 1부리그에 입성한 건 2020-21시즌이다. 2021-22시즌부터 엠폴리 주전으로 활약했고, 지난 시즌부터 확실히 리그 수준급 골키퍼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이때 토트넘의 레이더망에 포착됐고, 영입에 성공한 것이다.
비카리오는 토트넘 이적 직후 "토트넘 팬들과 만나는 건 내 꿈이다. 팬들이 얼마나 열광적인지는 텔레비전을 통해서 봤다. 모든 걸 동료들과 공유하고 싶다. 승리를 위한 선방을 많이 하고 싶다"며 이적 소감을 전했는데 지금까지는 최고의 활약을 뽐내주고 있다. 토트넘이 오랜만에 성공한 가성비 영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