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AC밀란의 에이스 하파엘 레앙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거절한 이유는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뛰기 위함이었다.
사우디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주인공이다. 지난겨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데려옴으로써 본격적으로 유럽에 도전장을 내민 사우디는 이번 여름 수많은 선수들을 데려왔다.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이자 2022 발롱도르 위너인 카림 벤제마를 비롯해 은골로 캉테와 리야드 마레즈,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모두 품었다. 여기에 네이마르까지 사우디로 향하면서 유럽 빅 리그 못지않은 화려한 스타들이 모이게 됐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사우디의 영향력에 대해 "지금 현재까지는 엄청나다. 사우디가 축구계에 확실한 영향력을 이미 보이고 있고, 이제는 그 영향력을 다룰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게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고, 시간이 자연스럽게 해결해줄 것이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사우디의 거대한 유혹을 거절한 선수들도 있다. 모하메드 살라, 손흥민, 킬리안 음바페 등이 있고, 여기에 레반도프스키, 더 브라위너, 알라바도 있다.
유럽 축구에서 공신력이 높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레반도프스키와 더 브라위너는 이번 여름 사우디 클럽들로부터 여러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에 남기를 원했고, 더 브라위너도 맨시티에 머물기를 원했다. 알라바도 옵션을 고려하지 않았고, 오직 레알 마드리드만 고려했다"고 밝혔다.
AC밀란의 에이스 레앙도 사우디의 러브콜을 거절한 선수다. 이유는 분명하다. UCL 무대에 뛰고 싶은 마음이 강했기 때문이다.
레앙은 세계적인 패션 전문지 'GQ'와 인터뷰에서 "사우디의 러브콜? 내게는 UCL 무대가 1000만 유로 연봉 이상의 가치가 있다. 나는 아직 사우디에 갈 마음이 없다. AC밀란에 집중하고 있고, 그게 내가 몇 달 전 재계약을 체결한 이유다"고 답했다.
레앙의 말대로 그는 AC밀란과 최근 2028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에 따르면, 바이아웃 금액은 1억 7,500만 유로(약 2,460억 원)로 전해진다.
레앙은 1999년생의 포르투갈 출신 공격수로 윙어와 스트라이커 모두를 소화할 수 있다. 스포르팅 리스본 유스를 거쳐 LOSC 릴을 거쳐 밀란에 합류한 레앙은 지난 시즌 세리에 A에서 1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MVP를 수상하며 단숨에 몸값을 올렸다. 이번 시즌에도 밀란의 팀내 최다 득점자로, 리그 13골을 휘몰아치고 있다.
탁월한 재능과 스탯 생산력 때문에 많은 클럽들이 그를 노렸다. 그 중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시즌부터 레앙의 영입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밀란은 번번이 레앙의 놓아줄 생각이 전혀 없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결국 레앙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레앙은 2028년까지 밀란과 함께 하며, 바이아웃도 1억 7,500만 유로(약 2,460억 원)에 가깝게 책정되며 사실상 '판매 불가' 선언을 한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