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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경기력이 형편없다면 기록(스탯, stats)이 나쁘겠지만, 기록이 형편없다고 경기력까지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토트넘 핫스퍼 캡틴 손흥민이 정확한 예시를 보여줬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아스널전 그저그런 스탯을 남겼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아스널전의 영웅은 바로 손흥민이었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26일(한국시각) '공을 거의 만지지 않았지만 아스널전에 거대한 임팩트를 준 선수가 있다'라며 수치로 나타나지 않은 손흥민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의 일요일 아스널전을 살펴본다면 통계가 경기력 전체를 말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라며 단편적인 기록에는 사각지대가 존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풋볼런던은 '북런던 더비의 경기 양상을 보지 않고 스탯과 헤드라인 데이터만 봤다면 손흥민은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것은 큰 착각이다'라고 지적했다.
풋볼런던은 '통계에 따르면 손흥민은 아스널과 경기에서 단 18회 공을 만졌다. 손흥민보다 적은 터치를 기록한 선수는 브레넌 존슨 밖에 없는데 그는 손흥민보다 16분 먼저 교체됐다. 손흥민 바로 위는 제임스 메디슨이었는데 두 배가 넘는 43회였다'라며 손흥민이 얼마나 공을 적게 소유했는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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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풋볼런던은 '이 숫자는 토트넘이 공을 잡으면 손흥민과 존슨이 달려가고 이들에게 패스를 찌르는 게임 플랜을 세웠다는 뜻이다. 손흥민은 크로스도 없었고 드리블도 시도하지 않았으며 공중볼 경합은 1회 실패했다. 리커버리는 0회에 심지어 아군 진영에서 공을 빼앗기기도 했다'라며 손흥민의 세부 통계는 보잘것 없었다고 조명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날 절묘한 공간 침투와 전방 압박을 통해 스스로 기회를 창출하며 귀중한 동점골을 2차례나 터뜨렸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의 퍼포먼스는 더욱 특별했다. 18회 터치 중 2차례는 골이었다. 둘 다 원터치였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손흥민의 달리기였다. 그는 모든 것을 쫓아다녔다. 그는 아스널 수비진이 잠시도 쉴 시간을 주지 않았다'라며 손흥민의 압박이 아스널 수비진에 균열을 초래했다고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