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폴리 SNS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무려 6개월 만에 득점을 신고했다.
나폴리는 2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6라운드에서 우디네세에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나폴리는 4경기 만에 리그 승리를 만끽했다.
나폴리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오시멘, 마테오 폴리타노가 공격 라인을 형성했고, 중원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우 로보트카, 잠보 앙귀사가 짝을 이뤘다. 4백은 마리오 후이, 나탄, 레오 외스티고르, 조반니 디 로렌초가 출격했다. 골키퍼 장갑은 알렉스 메렛이 꼈다.
나폴리가 먼저 웃었다. 전반 15분 크바라츠헬리아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태클에 쓰러졌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확인한 뒤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지엘린스키가 나서 깔끔하게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39분 폴리타노의 패스를 받은 오시멘이 골키퍼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나폴리는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나폴리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11분 크바라츠헬리아가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후반 23분에도 골대를 한차례 더 맞추며 땅을 쳤다. 계속해서 두드린 크바라츠헬리아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9분 최종 수비를 상대로 전방 압박에 성공한 크바라츠헬리아가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득점을 만들었다.
우디네세가 소름돋는 골을 넣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35분 라자르 사마르지치가 중원에서부터 드리블로 무려 8명의 수비를 제친 뒤 득점을 터트렸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36분 지오바니 시메오네가 쐐기골을 넣었다. 결국 경기는 나폴리가 4-1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이날 득점으로 지난 3월 토리노전 이후 무려 6개월 만에 골맛을 봤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의 33년 만에 스쿠데토의 주역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첫 유럽 5대 리그 진출임에도 불구하고 크바라츠헬리아는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뽐냈다.
측면의 지배자였다. 주로 좌측 윙포워드로 나서는 크바라츠헬리아는 과감한 드리블을 통해 상대를 순식간에 허무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 움직임으로 득점까지 만들어 내는 능력이 탁월한 윙어다. 이러한 활약에 첫 시즌에 12골 13도움을 올리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이후 급격하게 경기력이 감소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토리노전 이후 리그 종료까지 11경기 동안 단 1도움에 그쳤다. 드리블 패턴이 읽혔고, 수비진들이 크바라츠헬리아를 집중 견제하면서 철저히 봉쇄됐다.
올 시즌 초반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라운드 사수올로전 1도움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하지만 이날 크바라츠헬리아는 1골 2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득점 이후 팬들에게 달려가 포효하며 그동안의 부담감을 떨쳐냈다.
경기 종료 후 크바라츠헬리아는 이탈리아 'DAZN'과 인터뷰에서 "이 느낌을 그리워했다. 축구에서선 6개월 동안 득점하지 못한 후 불안해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돌아왔고, 팀에 도움을 준 것이 기쁘다"라며 감격했다.
이어 "우리가 사수올로전 이후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승리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했다. 감독님과 함께 이렇게 경기를 하기로 결정했고, 오늘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좋은 선수들이 있고, 오늘 누가 득점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포르자 나폴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