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원소속팀과는 딴판이다. 로멜루 루카쿠(30)의 득점 감각이 매섭다.
로마는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7라운드에서 프로시노네에 2-0으로 이겼다. 1승 2무 3패 부진에 빠졌던 로마는 이날 승리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루카쿠는 로마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3분 파울로 디발라(29)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로마는 루카쿠의 선제 결승골에 후반전 로렌초 펠레그리니(27)의 추가골을 더해 2-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루카쿠는 활짝 웃었다. 그는 "중요한 승리였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효율적인 득점을 터트렸다"라며 "로마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여전히 시즌은 길다. 계속 이런 경기를 보여줘야만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원소속팀 첼시에게는 비수를 꽂는 발언일 듯하다. 여전히 스트라이커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첼시는 6경기 1승 2무 3패 승점 5로 5위에 처져있다. 단 5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첼시보다 득점이 적은 팀은 번리(4골)뿐이다. 최근 로마는 주포 타미 에이브러햄(25)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여름 이적시장에 급히 임대 영입한 루카쿠를 주전 공격수로 세우고 있다.
로마로 떠난 루카쿠는 승승장구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작렬하며 로마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루카쿠가 골을 넣은 4경기에서 로마는 3승 1무를 거뒀다.
조세 무리뉴 로마 감독도 루카쿠의 부활에 기뻐했다. 그는 지난 엠폴리전에서 루카쿠가 로마 데뷔골을 넣자 "루카쿠가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행복해야 하고 사랑을 원하는 선수다"라며 "루카쿠가 도착하자마자 로마에 필요한 선수라 느꼈다. 나는 그가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분명히 이기기를 좋아한다. 루카쿠의 본성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여전히 루카쿠의 원소속팀은 첼시다. 이미 마음은 뜬 지 오래다. 프리시즌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대화를 시도했지만, 루카쿠는 새로운 팀을 찾아보는 데 여념이 없었다. 기어이 로마 임대 이적에 성공했다. 첼시 합류 후 두 번째 임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