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 옆에 제롬 보아텡(35·무적)이 설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5일(한국 시각)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가 금요일에 모여 보아텡 영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보아텡 영입은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일이다. 이미 지난주에 보아텡 영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보아텡은 이미 바이에른 뮌헨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함께 훈련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보아텡의 몸상태를 직접 점검하고 단기 계약을 체결하려고 한다. 현재 소속팀이 없는 보아텡은 변수가 없는 한 친정팀 바이에른 뮌헨과 다시 손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은 올여름에 변화 폭이 컸다. 김민재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영입해왔고, 벵자맹 파바르와 뤼카 에르난데스는 각각 이탈리아 인터 밀란과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나보냈다. 따라서 현재 중앙 수비 자원은 김민재, 마타이스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3명이다.
데 리흐트는 부상을 당했다. 지난 23일 열린 분데스리가 5라운드 보훔전에 올 시즌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으나 헤더골을 넣은 후 무릎 부상을 당했다. 결국 이 경기 하프타임에 교체 아웃돼 전력에서 이탈했다.
센터백 인원이 부족하다. 독일 분데스리가, DFB 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모두 출전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매시즌 50경기 이상 소화한다. 중앙 수비수 3명으로는 ‘트레블(3관왕)’ 달성이 쉽지 않다. 시즌 중에 부상을 당하거나, 카드 징계를 받거나, 대표팀에 차출되면 공백이 크다.
이 때문에 지난 27일에 열린 DFB 포칼 1라운드 뮌스터(2부리그) 원정 경기에는 ‘노 센터백’ 전술을 썼다. 중앙 수비수 전원에게 휴식을 주고, 미드필더인 레온 고레츠카와 오른쪽 수비수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센터백으로 세웠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보아텡 영입은 김민재에게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보아텡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뛴 베테랑 수비수다. 이 시기에 매년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DFB 포칼 우승도 5회나 달성했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2회 달성했다.
독일 대표팀 커리어도 화려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멤버이며,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독일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76경기 출전했다. 떠오르는 수비수 김민재가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