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은 이번 주말 맨체스터 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여 프리미어리그 우승 후보 둘이 맞붙는 경기를 치릅니다. 양 팀 모두 부상과 출전 정지로 주요 선수 몇 명이 결장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러한 결장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Arsenal
부카요 사카
부카요 사카는 어린 선수치고는 많은 축구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많이요.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그의 통산 142번째 경기였으며, 당시 22세 25일의 나이였던 사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7번째로 어린나이에 142번 출전 기록을 세운 선수가 되었습니다. 최연소? 사카보다 정확히 한 살 어렸던 웨인 루니가 142번째 경기를 치렀고, 그는 20대 후반에 기량이 쇠퇴했습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그동안 사카가 선발로 못 뛸 가능성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아르테타 감독 부임 후 지금까지 세 시즌 동안 사카는 아스날 경기의 90% 미만으로 출전한 적이 없으며, 현재 프리미어리그 87경기 연속 출전이라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최장 기록이자 아스날 클럽 역사상 가장 긴 연속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카가 챔피언스리그 랑스와의 경기에서 30분도 채 뛰지 못하고 부상을 당하면서 아르테타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중요한 경기에 이 젊은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카의 결장은 큰 타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카는 세계 축구에서 가장 위협적인 윙어 중 한 명으로 성장했고, 아스날에서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선수입니다. 아르테타 감독 부임 이후 사카는 모든 대회에서 아스날 선수 중 가장 많은 골(41골)과 어시스트(36개)를 기록했습니다. 주중 랑스와의 챔스경기에서 제주스에게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유럽5대리그에서 모든 대회 5골 5도움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사카는 골과 어시스트를 모두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하고 위협적인 선수입니다.
아스날에서 마땅한 백업 선수가 없는 포지션은 오른쪽 윙으로, 사카는 아스날의 유일한 오른쪽 윙어입니다. 왼쪽(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레안드로 트로사르, 리스 넬슨)과 중앙(가브리엘 제주스, 에디 은케티아)에 상당한 뎁스가 있지만 사카의 공백을 메울 만한 선수는 아직 없습니다. 화요일 챔피언스리그에서 파비우 비에이라가 사카를 대신했지만, 사카는 다이렉트하며 빠르고 골을 노릴수 있음에 반해 비에이라는 느리고 신중한 플레이메이커로 매우 다른 유형의 선수입니다.
아스날이 가장 그리워할 것은 일대일 매치업에서 사카의 직접적인 위협과 상대를 제압하는 능력입니다. 사카는 북런던 더비에서 데스티니 우도기를 거칠게 몰아붙였고, 토트넘 풀백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훌륭하게 회복했지만 사카가 혼자서 얼마나 위혐한 상황을 만들 수 있는지 엿볼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사카는 올 시즌 현재까지 리그에서 그 누구보다 많은 일대일 상황(101회)을 맞이했으며, 아스날 선수 중 가장 많은 드리블을 시도하고 완료했습니다. 이제 그의 직접적인 위협은 사라질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사카가 이번 주말 경기에 결장한다고 가정할 때, 은케티아가 중앙에서 선발 출전하고 제주스가 오른쪽 윙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사카가 결장한다면 아스날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공백을 더욱 절실하게 느낄 것입니다. 마르티넬리는 지난달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이후, 아스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출신의 마르티넬리는 아직 훈련에 복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주말 리그 선두팀과의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마르티넬리가 없다면 아스날은 넓은 지역에서 진정한 폭발력이 부족할 것입니다. 마르티넬리는 아스날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최고 시속 34.7km를 기록 중이며, 올 시즌 팀 동료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합니다. 만약 그가 없다면 아스날의 뒷공간 공략은 현저히 줄어들 것입니다. 마르티넬리는 이번 시즌 아스날에서 상대 3선에서 평균 11.5회 돌파했는데, 이는 아스날의 어떤 선수보다 많은 수치이며, 아래 그래픽은 그 중 몇 번의 돌파가 왼쪽에서 Out to in 되었는지 보여줍니다.
랑스를 상대로 아스날의 윙어들은 넓게 드리프트하거나 발로 공을 받는 것을 선호해 침투 옵션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래 예시에서는 넬슨이 넓게 빠져나와 자신에게 공을 연결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제주스가 넬슨의 마커를 당기고 있었기 때문에 넬슨은 자유롭게 공간으로 뛰어들어 수비수 뒤를 공략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맨체스터 시티는 아스날을 상대로 랑스처럼 낮은 위치에서 수비하지는 않겠지만, 3-2 포메이션에서 좁아질 수 있는 맨시티 특성상 측면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사카와 마르티넬리가 없다면 이는 훨씬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Man City
로드리
No Rodri, No party for Pep
최근 몇 년 동안 맨시티가 막대한 돈을 지출하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선수단을 구성했음에도, 맨시티는 이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두 여름 이적시장 동안 맨시티는 마테우스 누네스, 마테오 코바치치, 칼빈 필립스 등 중앙 미드필더 옵션에 약 1억 2,800만 파운드를 지출했고, 리코 루이스처럼 미드필더로 전환하는데 완벽한 풀백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포지션에서 로드리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로드리의 문제 중 하나는 그는 거의 항상 출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가 맨시티에 합류한 이후 맨시티가 치른 프리미어리그 159경기 중 단 15경기만 결장했기 때문에 그가 없는 경기에 익숙해질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맨시티가 울브스에게 2-1로 패한 경기에서 맨시티는 점유율(68%)은 높았지만 결정적인 찬스(총 0.87개)는 거의 만들지 못했고, 이 스페인 선수가 결장한 경기에서 맨시티는 경기력이 한참 떨어졌습니다. 그가 빠진 경기에서의 기록은 정말 끔찍합니다.
맨시티는 그가 결장한 프리미어리그 15경기 중 5경기(33%)에서 패했는데, 이는 그가 출전했을 때의 13.2%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그가 결장했을 때는 60% 승률을 기록한 반면, 그가 출전했을 때는 74.3%의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그가 결장하면 경기당 1.1골을 실점하는 데 비해, 출전했을 때는 경기당 0.8골을 실점합니다.
그가 결장한 15경기는 표본 크기가 너무 작지만 경기장안에서의 차이는 너무나도 극명해서 그의 부재에 주목할 가치가 있습니다. 로드리의 유무는 맨시티의 공수 양면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울브스전에서 그 점을 충분히 드러냈고, 이번 주말 상대할 아스날은 울브스보다 훨씬 좋은팀입니다.
아스날은 로드리가 빠진 맨시티를 막는 것이 더 쉬울 것이며, 평소보다 더 많은 트랜지션으로 위협을 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울브스의 승리의 열쇠였으며 이번 경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케빈 데 브라위너
케빈 데 브라위너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결장했던 햄스트링 부상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재발했을 때, 아스날을 포함한 우승 야망을 품고 있던 다른 팀들은 기회를 엿보았을 것입니다. 데 브라위너의 장기 결장은 경기장을 조금이라도 평평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재능 있는 미드필더를 "대체 불가"라고 표현했지만, 이에 동의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2023-24 시즌을 7경기 치룬 지금,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이로써 사상 최초로 4회 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할 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데 브라위너가 지금 맨시티에 있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겠지만, 데 브라위너가 빠진 상태에서 시즌 개막 후 6연승을 기록한 것은 울브스전 패배의 원인이 데 브라위너의 부재가 아니었음을 시사합니다. 로드리와 달리 데 브라위너는 시즌 중 결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항상 다른 대안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훌리안 알바레스가 맨시티가 데 브라위너의 공백을 느끼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알바레스는 지난 시즌보다 더 아래로 내려와 빌드업 플레이에 훨씬 더 많이 관여하고 있으며, 전방에서는 데 브라위너를 대신하기보다는 홀란와 함께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슈팅 수(22개)나 유효슈팅 수(10개)가 자신보다 많은 선수는 단 4명뿐일 정도로 엄청난 위협이 되고 있으며, 기회 창출(19개)과 오픈 플레이를 통한 기회 창출(14개) 모두 5위를 기록하는 등 창의성도 발휘되고 있습니다. 데 브라위너 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좋은 인상을 남겼고, 이번 주 RB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되서 골을 넣고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하지만 데 브라위너는 큰 경기에서 큰 역할을 하는 선수이며, 이번 경기와 같은 경기에서 데 브라위너의 영향력은 누구도 따라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데 브라위너는 지난 시즌 가장 큰 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습니다. 당시 아스날과의 경기는 거의 두 번의 타이틀 플레이오프에 가까웠던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이 두 경기에서 데 브라위너는 167분 동안 피치를 누비며 3골을 넣고 2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저번시즌 그의 공격포인트 21.7%로 뛴 경기 시간의 6.9%에 불과한 시간이었습니다. 그것도 주요 타이틀 라이벌을 상대로 말입니다.
따라서 이번 주말 아스날과의 경기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데 브라위너가 없는 최악의 경기가 될 수 있으며, 그의 부재는 아스날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존 스톤스
존 스톤스를 기억하시나요? 지난 시즌에 그는 너무 잘해서 그의 이름을 딴 완전히 새로운 역할이 생겼을 정도였습니다.
지난 8월 초 커뮤니티 실드는 스톤스가 마지막으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경기였습니다. 웸블리에서 90분을 뛰었지만 그 이후로 엉덩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어 스톤스와 그의 감독 모두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수요일 라이프치히전에서 돌아온 스톤스는 일요일에 복귀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선발로 복귀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습니다.
로드리가 부재한 상황에서 스톤스의 미드필더 능력은 유용할 수 있습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는 수비수-수비형 미드필더를 겸할 수 있는 확실한 주전 멤버가 없습니다(리코 루이스에게는 미안하지만). 주중에 마누엘 아칸지가 테스트를 받았지만 설득력 있는 모습은 아니었고, 스톤스의 복귀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선호하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었습니다. 스톤스는 지난 시즌 아스날을 상대로 거둔 두 번의 승리와 맨시티가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습니다. 스톤스가 하이브리드 역할로 전환한 2022-23 시즌 말 20경기에서 맨시티는 경기당 0.5골을 실점했는데, 이는 그 이전 경기당 0.9골에서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번 시즌 스톤스가 완전히 결장한 상태에서 맨시티의 상대 팀들은 프리미어리그에서 7번째로 높은 평균 1.38m/s의 속도로 전진할 수 있었는데, 이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저치인 1.19m/s보다 16% 증가한 속도입니다.
물론 이러한 차이가 전적으로 스톤스의 존재 또는 부재에 기인한다고 볼 수는 없고, 올 시즌까지 맨시티의 성적을 보면 스톤스 없이도 잘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톤스가 복귀한다면 맨시티는 훨씬 더 나은 팀이 될 것입니다.
https://theanalyst.com/eu/2023/10/arsenal-manchester-city-injuries-saka-rodri-martinelli-de-bruy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