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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형' 케빈 맥 알리스터와 맞대결을 펼쳤다.
리버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위니옹 생질루아즈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2승(승점 6)으로 조 선두를 유지했다.
몰아치던 리버풀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44분, 아놀드의 페널티 박스 앞 슈팅을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앞으로 흐른 볼을 흐라번베르흐가 달려든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후반 종료 직전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역습 상황이 펼쳐졌고 엄청난 속도로 질주한 조타가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화제 된 일이 존재했다. 맥 알리스터 형제간의 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형' 케빈은 선발 출전하며 먼저 그라운드를 밟았고 '동생' 알렉시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약 50분간을 함께 누빌 수 있었다.
사진= 맥 알리스터 SNS
경기 종료 후 알렉시스는 "정말 좋았다. 우리 가족에게 매우 감격스러운 일이다. 프란시스 맥 알리스터와는 경기한 적이 있지만, 케빈과는 없었다. 그래서 우리 가족에게는 특별한 경기다. 오늘 아버지가 경기장에 왔는데, 나머지 가족들 모두 TV로 봤을 것이기에 더욱 특별하다"라고 밝혔다. 유니폼을 바꿀 거냐는 질문에 "그럴 거다. 케빈이 다른 선수를 원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확실히 교환할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케빈은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 우리가 여기 함께 있다는 것은 엄청난 것이다. 팀과 안필드에서 승리하고 싶었지만 어려웠다. 리버풀은 훌륭한 팀이다. 그래서 나는 즐기려고 노력했다. 큰 팀을 상대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리버풀이 마지막 경기에서 벨기에로 오게 되는데 오늘은 알렉시스와 내 가족, 그리고 이 경기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케빈은 센터백으로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 보카 주니어스(임대)에서 뛰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생질루아즈로 이적했다. 공교롭게도 UEL에서 리버풀과 생질루아즈가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형제끼리 나란히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