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6일 “안드레 오나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하는 카메룬 대표팀 차출을 꺼리는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오나나가 대표팀에 차출된다면 맨유에서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울 수 있는데 새로운 팀 집중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오나나는 작년 연말 카메룬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다소 충격적인 선택이었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감독과의 불화가 원인이었다.
카메룬 정부와 축구협회는 설득에 나섰고 오나나의 대표팀 복귀를 위한 합의를 마쳤다.
하지만, 오나나의 마음이 바뀌었다. 대표팀이 아닌 맨유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심지어 이번 시즌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로 질타를 받고 있어 잠시 자리를 비운다면 입지가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비드 데 헤아와 결별 후 오나나를 대체자로 낙점 후 영입을 추진했다.
오나나는 뛰어난 선방, 빌드업 능력을 장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터 밀란의 직전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일조했으며 27세로 아직 활용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특히,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아약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맨유는 5,000만 파운드(약 830억)를 투자한 후 오나나 영입을 확정했지만, 성과가 좋지 않다.
오나나는 불안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아쉬움을 삼키는 중이다. 특히, 해서는 안 될 실점을 헌납하면서 지적을 받는 중이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예선 1차전에서 정면으로 오는 공을 잡지 못하는 실수로 패배의 원흉이 되기도 했다.
오나나는 “맨유의 시작은 아주 좋았다. 하지만, 내 실수 이후 통제력을 잃었다”고 한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힘들다. 팀을 실망시켰다. 나 때문에 이번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골키퍼의 숙명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나나는 지난 시즌 41경기에서 19회의 클린 시트를 기록했고 36실점을 내줬다.
반면, 이번 시즌은 10경기에서 3회의 클린 시트를 기록했고 18실점이나 내줬다. 지난 시즌 3분의 1정도인데 최악의 스탯을 선보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