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빅터 오시멘. 게티이미지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빅터 오시멘(25·나폴리)의 거취를 주목하고 있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7일(한국시간) '첼시가 앞으로 몇 주 동안 오시멘이 나폴리와 새로운 계약에 사인할지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인 나폴리는 주전 공격수 오시멘과의 계약을 연장하려고 노력했다. 90min은 '올여름 초에는 합의에 거의 도달할뻔했다.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새 계약에는 상당한 임금 인상과 방출 조항이 포함되어야 할 정도로 문제가 발생했다'며 '오시멘과 그의 대리인은 아직 잔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구단이 페널티킥을 놓친 오시멘을 조롱한 '틱톡 사건'으로 인해 선수와 구단 간의 문제가 더욱 복잡해졌다'고 조명했다.
나폴리는 지난 25일 치러진 볼로냐와 2023-2024 세리에A 5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당시 오시멘은 후반 27분께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가 실축했다. 이어 후반 41분 교체됐는데 이 과정에서 감독을 향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이틀 뒤 나폴리는 구단 틱톡 계정에 오시멘을 놀리는 듯한 영상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오시멘의 몸에 코코넛을 합성해 '나는 코코넛'(I'M A COCONUT)이라며 인종 차별적인 내용도 포함됐고, 오시멘의 경기 모습에 '페널티킥 주세요'(Gimme penalty, please)'라는 자막도 넣었다. 선수 측에서 강하게 반발하자 영상을 모두 삭제했는데 이후 '이적설'이 고개를 들었다.
나이지리아 출신 오시멘은 지난해 세리에A 득점왕(26골)에 오른 정상급 공격수다. 오프시즌 여러 빅클럽에서 그의 이적을 제안했지만, 나폴리는 모두 거절했다. 90min은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이번 주 초까지 오시멘과 재계약할 거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면서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 이적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첼시는 오시멘을 노리는 구단 중 하나. 90min은 '첼시 수뇌부가 1월에 공격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타이틀 경쟁자로서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공격) 옵션이 필요하다는 걸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건은 역시 이적료다. 영입에 따른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다. 90min은 '2024년 여름까지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첼시에게 상당한 금액이 소요될 것'이라며 '구단 최고 수뇌부는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1월에 부상 복귀할 수 있길 바라며 포체티노 감독과도 최선의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