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8'과 '유로 2032'의 개최국이 확정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0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집행위원회를 갖고 두 대회의 개최국을 정했다. 다가오는 '유로 2024'는 독일에서 열린다. 이후 두 차례 대회의 개최국이 이번에 결정됐다.
2028년 대회는 무려 5개 축구협회가 함께 개최한다. 다만 그 중 4개는 영국에 속해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2개국 공동 개최다. 즉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영국의 4개 축구협회에 아일랜드까지 함께 개최하게 된다.
원래 단독 개최를 신청했던 이탈리아와 튀르키예는 2032년 대회 공동개최로 한 발 물러났다.
'유로 2028'은 제 18회 대회다. 1996년 잉글랜드가 단독 개최했고, 2020년 40년 기념으로 유럽 11개국에 걸쳐 개최될 때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가 일부 경기를 유치한 바 있었다. 하지만 웨일스, 북아일랜드, 아일랜드의 개최는 처음이다.
'유로 2032'를 함께 개최하는 이탈리아와 튀르키예는 완전히 떨어져 있는 두 나라라는 점에서 특이하다. 기존 공동개최는 2000년 벨기에와 네덜란드, 2008년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2012년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등 인접국가였다.
이탈리아와 튀르키예는 모두 지중해 연안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월드컵에서는 '2002 한일 월드컵'이나 '2030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월드컵'처럼 바다를 사이에 둔 인접국가의 개최가 흔했던 반면 유로에서는 서로 떨어진 2개국의 공동개최가 처음이다. 역사적으로는 동로마제국의 핵심이었던 튀르키예와 서로마제국의 이탈리아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