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의 멀티골을 직접 축하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6위)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10월 A매치 1차전에서 튀니지(FIFA 랭킹 29위)에 4-0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그야말로 팀의 에이스였다. 이강인은 전반 주로 우측면에서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 수비의 균열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다. 이강인은 후반에 승부에 균형을 깨뜨렸다. 후반 10분 이강인이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처리했다. 이강인의 왼발 슈팅은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향했고, 튀니지 골키퍼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이강인은 2019년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처음으로 A대표팀에 선발됐지만, 꾸준하게 부름을 받진 못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도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월드컵 전까지 이강인의 A매치 출장 기록은 단 6경기에 불과했다.
다행히 이강인은 벤투의 부름을 받고 카타르행 비행기에 탑승했고,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맞대결에서 조규성의 헤더 득점을 도우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에도 계속해서 부름을 받았지만, 득점을 만들진 못했다.
그러다 이날 멀티골을 신고했다. 이강인은 첫 골이 터진지 불과 2분 만에 문전 혼전을 틈 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를 지으며 자신의 A매치 2호 골을 신고했다. 이강인은 3번째 득점 과정도 기여했다.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직접 올린 공이 김민재의 머리로 배달됐다. 김민재의 헤더는 골문으로 향했고,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추후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이강인의 정교한 킥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이강인은 후반 45분 문선민과 교체 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관중들은 기립 박수를 보내며 이강인의 활약을 응원했다.
소속팀 PSG도 이강인의 활약을 집중조명했다. PSG는 구단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이강인이 국제 경기에서 첫 골을 넣었다. 파리의 NO.19은 이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는데, 이는 그의 국가대표팀 경력 중 첫 두 골이다"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