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일본 축구가 정말 무섭다. 캐나다 상대로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쳤다.
일본 축구 A대표팀(FIFA랭킹 19위)은 13일 일본 니가타 덴카 빅스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캐나다(44위)와의 친선 A매치에서 전반전에 3골로 3-0으로 앞선채 마쳤다.
일본은 최근 A매치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엘살바도르(6대0) 페루(4대0) 독일(4대1) 튀르키예(4대2)로 물리쳤다.
▶포메이션, 일본 미나미노 선발
일본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나카무라-아사노-미나미노, 허리에 다나카 아오-엔도-이토 준야, 포백에 나카야마, 마치다, 도미야스, 마이쿠마, 골키퍼 오사코가 나섰다. 벤치에 구보, 스가와라, 다니구치, 후루하시 등이 대기했다.
캐나다는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조단 데이비드, 라린, 허리에 알폰소 데이비스, 오소리오, 피에트, 코네, 라리어, 스리백에 밀러, 코르넬리우스, 존스턴, 골키퍼 보얀이 나섰다.
▶전반전, 다나카 아오, 나카무라 연속골+행운의 자책골까지
일본은 전반 2분 다나카 아오가 선제골(1-0)을 뽑았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때린 다나카의 슛에 캐나다 수문장이 역동작에 갈려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일본은 경기 시작부터 전체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적으로 나갔다. 최전방부터 강한 압박으로 캐나다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캐나다 선수들 경기 초반 많이 당황한 모습이었다. 일본의 압박이 정교했고, 움직임이 날렵했다. 캐나다는 자기 진영에서 공을 쉽게 잃어버렸다. 이른 실점으로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겼다. 볼점유율도 일본에 내줬다. 캐나다가 공을 잡으며 일본 선수들이 협력 수비로 바로 바짝 붙었다. 그 과정에서 공을 너무 쉽게 빼앗겼다. 그러다보니 역습 기회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캐나다는 전반 10분여를 넘기면서 안정을 찾았다. 볼점유율을 서서히 되찾아오면서 패스 연계도 살아났고, 또 1~3선의 밸런스도 잡혀갔다. 선수들의 움직임도 생기를 찾아갔다.
캐나다는 전반 20분 PK 기회를 잡았다. 캐나다 에이스이자 김민재의 소속팀 동료 알폰소 데이비스가 PK를 유도했다. 주심은 VAR(비디오판독) 이후 PK를 찍었다. 그렇지만 캐나다의 PK 키커 조단 데이비드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일본 수문장 오사코가 넘어지며 발로 데이비드의 킥을 막아냈다. 일본은 실점의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기자 다시 일본이 전반 20분을 넘기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AFP연합뉴스일본은 전반 26분 나카무라의 헤더가 골대 위로 날아갔다. 일본은 전반 28분 나카무라의 오른발 프리킥이 캐나다 골대를 때리고 나가 아쉬움이 컸다.
일본은 전반 38분 역습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미나미노의 마지막 볼터치가 불안정했다. 패스도 아니고 슛도 아닌 어정쩡한 선택이 낭패로 이어졌다.
캐나다는 전반 40분 두번째 골을 뽑아 2-0으로 도망갔다. 역습 상황에서 아사노의 패스를 데이비스가 걷어낸게 그만 캐나다 골키퍼 얼굴을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캐나다는 불운했고, 일본은 행운의 추가골이었다.
일본은 전반 42분 나카무라가 세번째골을 뽑았다. 캐나다의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공을 빼앗았고 그걸 바로 역습으로 전개했다. 아사노의 압박이 통했고, 마무리를 나카무라가 오른발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