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독일 선수들 [AFP=연합뉴스]
'전차 군단' 독일 축구 대표팀이 율리안 나겔스만(독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독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이스트 하트퍼드의 렌트슐러 필드에서 열린 미국과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3-1로 이겼다.
독일은 9월 A매치에서 일본에 1-4로 참패를 당한 이후 한지 플리크 감독을 경질했고, 이후 곧바로 열린 프랑스와 경기는 루디 휄러 국가대표 단장이 임시로 팀을 지휘해 2-1로 승리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독일은 이후로도 38년 만에 A매치 3연패를 당하는 등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결국 일본전 패배로 플리크 감독이 물러났고, 프랑스전을 마친 이후 나겔스만 감독을 새 국가대표 사령탑에 선임했다.
이날 경기에서 미국이 전반 27분에 먼저 한 골을 넣었으나 독일이 전반 39분 일카이 귄도안의 왼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전반을 마친 독일은 후반 13분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했고, 후반 16분 저말 무시알라가 퓔크루크의 도움을 받아 왼발 쐐기포를 터뜨렸다.
이날 경기에서 독일은 슈팅 수 19-6, 유효 슈팅 7-3 등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미국이 11위, 독일은 15위다.
이날 승리로 2024년 유럽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독일은 2연승을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2026년 월드컵을 멕시코, 캐나다와 공동 개최하는 미국은 그레그 버할터 감독이 올해 6월 취임한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2018년 12월에 미국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버할터 감독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까지 미국 대표팀을 이끌었고, 이후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올해 6월 다시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했다.
독일은 19일 멕시코, 미국은 18일 가나와 미국에서 친선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