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가 개인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 2023년 발롱도를 놓고 다툴 홀란드와 메시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발롱도르 수상자가 또 유출됐다. 충분히 짐작가는 결과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오는 30일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리는 제67회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된다"고 밝혔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은 지난 9월 최종 후보 30인을 공개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후보에 포함돼 국내에도 상당한 이슈를 불렀던 가운데 최종 주인공을 두고 메시와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등이 경합할 것으로 전망됐다.
결과가 이제 나온 모습이다. 발롱도르 시상식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메시의 수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메시는 2022-23시즌을 기준으로 평가받는 올해 발롱도르에서 개인 성적과 팀 성적 모두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에서 41경기에 출전해 21골 20도움을 올렸다.
▲ 홀란드는 맨시티의 트레블을 견인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 PFA 물론 개인 성적표에 있어서는 홀란드에게 크게 밀린다. 홀란드는 맨체스터 시티서 53경기 52골의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더구나 홀란드는 맨체스터 시티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영국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으로 이끈 공로가 상당하다.
그러나 메시 역시 40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득점에 치우친 홀란드에 비해 도움까지 균형을 맞춰 보는 이에 따라 우월한 평가를 끌어낼 수 있다. 팀 성적에서도 메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확실하다. 이번 발롱도르는 소위 '월드컵 시즌'이다.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은 그해 발롱도르에서 확실한 수혜를 입었다.
메시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우승자다. 그것도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장으로 7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했다. 자연스럽게 대회 MVP인 골든볼이 따라왔다. 무엇보다 딱 하나 부족했던 월드컵을 우승하며 역대 최고의 선수로 입지를 굳혔다. 아무리 트레블이라도 월드컵 성과를 이기기 어렵다는 평가다.
▲ 월드컵 시즌에 월드컵을 우승한 메시가 발롱도르에 가장 가깝다 스포르트 역시 "메시가 카타르에서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월드컵이 2022년에 열렸지만 이번 발롱도르에 포함되는 만큼 충분히 가산점이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로써 메시가 발롱도르 트로피를 8개까지 늘릴 가능성이 커졌다. 2009년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메시는 2012년까지 4년 연속으로 황금공을 들어올렸다. 이어 2015년, 2019년, 2021년까지 최고 자리를 놓치지 않은 메시는 이번 수상으로 8번째 수상이 유력해졌다. 초유의 일이다.
더불어 매체는 "발롱도르를 유럽 클럽에서 뛰지 않는 선수가 받는 것도 메시가 처음이 된다"고 했다. 그동안 늘 유럽 무대를 누비는 선수에게 수여됐지만 현재 메시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는 만큼 새로운 챕터를 열게 됐다.
▲ 마이애미에 입단하자마자 우승을 시킨 메시 메시는 마이애미에서도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메시는 마이애미 유니폼을 처음 입고 뛴 리그스컵에서 7경기 10골의 활약으로 우승과 함께 득점왕, MVP를 석권했다. MLS의 FA컵 격인 US 오픈컵 4강에서도 메시는 2도움을 기록하며 마이애미를 결승에 진출시켰다.
이후 리그에서도 마이애미의 승리를 이끌었던 메시는 최근 근육 부상으로 결장했다. 마이애미는 메시 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 오는 22일 샬럿과 원정 경기를 끝으로 2023시즌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