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스티브 쿠퍼 노팅엄포레스트 감독이 심각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울버햄턴원더러스를 상대한다.
10일(한국시간) 오전 0시 영국 울버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턴과 노팅엄이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를 갖는다.
노팅엄은 최근 분위기가 최악이다. 지난 9월 중순부터 리그 11경기 동안 1승을 따내는데 그쳤다. 최근 4연패 중이고 특히 7일 열린 풀럼 원정 경기에선 0-5로 대패했다. 그 사이 순위는 16위까지 추락했다. 강등권인 18위 루턴타운과 승점 4점 차다.
2년 넘게 노팅엄을 이끌고 있는 쿠퍼 감독이 얼마 전 올 시즌 EPL 1호 경질 감독이 된 폴 헤킹바텀 전 셰필드유나이티드 감독의 뒤를 이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노팅엄 구단주가 크게 패한 풀럼전을 지켜보다 경기가 종료되기 전 일찍 자리를 뜨면서 경질설에 점점 힘이 실리고 있다.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노팅엄포레스트 구단주. 게티이미지코리아하지만 쿠퍼 감독은 경질설을 부인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풀럼전 종료 후 "구단주와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 밀토스 마리나키스(구단주의 아들)와 경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다. 다른 내용은 없었다.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해나갈 준비가 돼있다"고 이야기했다.
노팅엄의 다음 상대는 울버햄턴이다. 울버햄턴은 노팅엄보다 승점 5점 앞선 13위인데, 순위 이상으로 까다로운 팀이다. 특히 최근 홈 성적이 준수하다. 5경기 3승 2무 무패 행진 중이다. 이 기간 상위권인 맨체스터시티, 토트넘홋스퍼에 승리를 거뒀고 애스턴빌라와 뉴캐슬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점 1점을 따냈다.
에이스 페드루 네투가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다른 공격진이 꾸준히 골망을 흔들며 잘 버티고 있다. 네투와 함께 주전 공격수로 분류되는 황희찬과 마테우스 쿠냐가 최근 3경기 2골씩 기록 중이다.
쿠퍼 감독은 다음 경기 결과가 자신의 거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란 생각을 전했으나 그럼에도 부진 탈출을 위해 울버햄턴전에서 노팅엄 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우리는 노팅엄을 상징하는 의지와 투쟁심, 열망을 보여줘야 한다. 바로 지금"이라며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