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던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가 예상대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에릭 페디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197억 원) 조건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었던 페디는 한국 무대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2년 만에 빅리그로 돌아가게 됐다.메이저리그 복귀 시 페디는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조시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뉴욕 메츠) 등에 이은 KBO '역수출' 사례다.
페디는 2014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을 받았다. 2017시즌 트리플 A 등을 거쳐 빅리그에 입성, 3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후 2018시즌엔 11경기에 나섰고, 2019년엔 선발은 물론 불펜으로도 뛰며 2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이후엔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부터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하더니 그 해 11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4.29를 찍은 것이다.
특히 2022시즌엔 27경기에 선발 등판, 6승 13패 127이닝 58사사구 94탈삼진 평균자책점 5.81 성적을 남겼다. 열심히 뛰었지만 잘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특히 평균자책점이 5점대 이상이다보니 야구 인생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
마침 워싱턴에서 논텐더로 방출되면서 자유계약 시장에 나왔고 그는 한국행을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풀타임 투수가 한국을 대반전 시나리오 쓰는 무대로 삼은 것이었다. 연봉 반토막 수준으로 한국에 왔는데 그의 결정은 1년 뒤 결국 신의 한 수가 됐다. 마구 같은 구종 스위퍼를 앞세워 KBO리그 타자들을 요리했고 한국에 '페디 열풍'을 일으켰다. 자신의 영업 비밀 같은 스위퍼도 KBO 다른 팀 선수들에게 곧잘 전수하는 등 여러모로 귀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