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페디.2023시즌 역대급 활약을 펼치며 KBO리그를 평정했던 우완 에릭 페디(30)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복귀한다. 행선지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다. 한국에서 13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페디는 이제 미국에서 총 197억원을 받는 사나이가 됐다. 인생 역전. 한국은 그에게 있어 약속의 땅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에릭 페디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한화 약 196억 9000만원)의 계약에 합의했다(Chicago agreed to terms on a two-year, $15 million deal with free agent pitcher Erick Fedde)"고 보도했다.
또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제프 파산 기지도 같은 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페디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맺었다. 2년 총 1500만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메디컬 테스트 등 추가 절차가 끝나면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이 공식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옵션 등 세부적인 계약 내용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전체 규모로 볼 때 연평균 750만달러(약 98억 4600만원), 총액 150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라 할 수 있다. 페디는 한국으로 오기 직전인 2022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215만 달러(약 28억원)의 연봉을 수령했는데, 불과 2년 사이에 몸값이 3배 이상 뛴 셈이다. 한국에서는 2022시즌보다 적은 100만달러(13억원)의 금액을 수령했으니, 가히 인생 역전이라 할 만하다.
앞서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전날(5일) "에릭 페디가 아직 특정되지 않은 팀과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연봉은 500만 달러(한화 약 65억원) 이상(Erick Fedde is believed to be nearing a deal with an unspecified team, per source. He's likely looking at a two-year deal worth more than $5 million per year)"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결국 그 특정되지 않았던 팀의 정체는 바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