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서 양키스로 이적한 버두고.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ESPN은 6일(한국시간) "양키스가 보스턴과 1대3 트레이드를 통해 알렉스 버두고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양키스는 버두고를 받으면서 리차드 피츠, 그렉 와이서트, 니콜라스 쥬디스 등 3명의 투수를 보스턴에 내줬다.
전통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두 팀은 트레이드 자체도 많지 않았다. 이번 트레이드는 1969년 이후 8번째에 불과하다.
이번 오프시즌 전력 보강에 힘을 쏟고 있는 양키스는 일찌감치 외야수 영입 의지를 나타냈다. 애런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있지만 스탠튼이 수비보다 지명 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높아 최소 두 명의 즉시 전력감이 필요하다. 아직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는 잠잠하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버두고를 데려오며 외야 보강에 성공했다.
외야 전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버두고는 올해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 13홈런, 54타점, 8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45를 기록했다.
보스턴은 내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버두고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는데, 복수 구단으로부터 영입 문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양키스와 카드가 맞아떨어지면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버두고 영입에도 양키스는 추가 외야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 현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후안 소토 트레이드를 논의 중이다. 만약 양키스가 소토까지 품는다면 MLB 정상급 외야진을 구축하게 된다.
한편 양키스의 행보는 MLB 진출을 타진 중인 이정후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포스팅 고지 후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 이정후는 외야수가 필요한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양키스도 후보 중 한 팀인데 소토 트레이드에 성공한다면 이정후에게서 관심을 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