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알렉스 송은 자신이 돈 때문에 바르셀로나 이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관련 소식을 전하는 '바르셀로나 노티시아스'는 "송은 돈 때문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2012년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던 송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바르셀로나 시절을 보낸 뒤 돈이 주된 동기였다고 말하며 바르셀로나에 왔던 진짜 이유를 밝혔다"라며 송의 발언을 조명했다.
카메룬 출신의 미드필더인 송은 아스널을 통해 빅리그에 입성했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아스널에서 활약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아스널 시절 송의 장기는 볼 소유 능력과 전방으로 뿌리는 패스였다. 순간적으로 템포를 끌어올려 공격을 전개하는 아스널에서 그 템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던 선수들 중 한 명이 송이었다. 송은 이런 활약에 힘입어 2012-13시즌을 앞두고 자신에게 러브콜을 보낸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바르셀로나 시절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당시 바르셀로나의 중원에는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그리고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해 있었기 때문에 송은 선발로 출전할 기회가 적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떠나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부활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송의 바르셀로나 커리어는 굵직한 족적 없이 끝났다. 이후에는 루빈 카잔, FC 시옹 등을 거쳐 현재 지부티 프리미어리그의 AS 아르타 솔라에서 말년을 보내는 중이다.
송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이유가 돈 때문이라고 인정했다. 당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들과 주전 경쟁을 펼치며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은 게 아닌, 가족들이 보다 편하게 살길 원했던 송이다.
송은 "(바르셀로나 이적이) 나를 백만장자로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커리어를 마친 후 내 아내와 아이들이 편안한 삶을 누리길 바랐다"라며 가족들이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바르셀로나 이적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송의 발언은 최근 많은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리그로 향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여름 유럽에서 뛰던 스타 선수들이 대거 사우디 리그로 넘어가자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들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