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릭 포파나(왼쪽), 홍현석(이상 헨트). 헨트 X(구 트위터) 캡처홍현석이 벨기에 KAA헨트로 금의환향했다.
20일(한국시간) 헨트는 홍현석이 구단에 복귀했음을 알리는 영상을 게재했다. 킥보드를 타고 클럽하우스에 등장한 홍현석은 동료들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축하를 받으며 훈련에 복귀했다. 구단은 홍현석 옆에 한글로 "축하해요"라고 적힌 사진을 TV에 띄워놓으며 돌아온 홍현석을 극진히 환대했다.
홍현석이 군 복무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 9월부터 진행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로 참가해 전 경기에 출장, 7경기 3골을 넣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선 자원이 부족했던 황선홍호에 활동량이 좋은 홍현석은 필수불가결한 존재였다. 홍현석은 금메달과 함께 병역 특례를 받아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10월 A매치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홍현석은 첫 경기였던 튀니지전에서 황인범이 부상으로 경기 직전 빠지면서 급하게 선발로 투입됐다. 그럼에도 특유의 활동량으로 공수 양면에 도움을 주며 4-0 대승에 일조했고, 후반 36분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베트남전 휴식을 취한 홍현석이 벨기에 헨트로 돌아갔다. 구단 입장에서는 팀 핵심 선수가 9월 A매치 이후 한 달 반 만에 클럽에 복귀하는 순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홍현석을 환대했다. 구단 입장에서는 전력 약화를 감수하고 아시안게임에 보냈던 선수가 병역 특례를 받아 돌아왔기 때문에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었다. 동료들도 오랫동안 함께하지 못했던 친구가 돌아오자 기쁜 마음으로 그를 반겼다. 훈련을 앞두고는 가드 오브 아너를 하듯 양쪽으로 도열한 다음 홍현석이 들어오자 '인디언 밥'을 하며 홍현석의 등을 두드리기도 했다.
헨트는 홍현석과 함께 다시금 비상하고자 한다. 시즌 초반 홍현석과 함께 벨기에 프로 리그 5승 1무로 신바람을 냈던 헨트는 홍현석이 빠진 이후 리그에서 1승 4무로 주춤하며 리그 3위로 처진 상황이다. 간결한 패스로 속도를 살리는 공격에 능한 홍현석의 가세는 팀에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