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 영입에 실패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대안으로 한때 ‘메시 후계자’라고 불렸던 안수 파티(20·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를 노린다. 파티의 측근이 이미 이적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1일(한국시간) “사우디가 선수 측근에게 관심을 전하기 위해 첫 번째 조치를 했다는 걸 알게 됐다. 몇 차례 비공식 대화를 나눴고, 선수 측근 중 일부는 사우디 이적 가능성에 열려있다”라고 보도했다.
17세의 나이로 바르셀로나 1군 팀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파티는 심각한 반월판 부상을 당한 후 성장세가 완전히 꺾였다. 팀에 돌아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하피냐(26), 페란 토레스(23), 라민 야말(16) 등 새로운 2선 자원이 유입되며 자리를 잃었다. 결국 파티는 지난여름 브라이턴 임대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섰다.
바르셀로나는 파티가 브라이턴에서 활약하길 기대한다. 다음 여름 전력 보강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바르셀로나는 파티를 거액에 팔아 이적료를 충당하려 한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파티를 향한 사우디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사우디가 거액을 제시한다면 언제든지 제의를 수락할 기세다.
사우디는 다음 여름에도 많은 스타를 영입하려는 계획을 유지한다. 모하메드 살라(31·리버풀), 케빈 데 브라위너(32·맨체스터 시티) 등이 포함됐고, ‘축구의 신’ 메시 역시 그중 한 명이다. 그러나 최근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를 떠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이적 가능성이 사그라들었다. 이에 사우디는 더 젊은 자원인 파티를 데려오려 한다.
다만 파티는 아직 사우디행에 확신이 들지 않는다. ‘스포르트’는 “파티는 이 정도 크기의 움직임을 먼 미래로 본다. 적어도 지금은 그렇다. 아직 10월이고, 축구계에서는 상황이 급변한다”라고 덧붙였다. 파티가 바르셀로나 주전 복귀를 위해 브라이턴 임대를 선택했기에 선수에게 사우디행은 뒷전이다.
지난여름에도 사우디 구단들이 파티를 영입하려 했지만, 파티가 빅 리그 잔류를 원하면서 이적이 무산됐다. 자신이 기량을 되찾을 구단을 모색한 그는 파리 생제르맹의 제의도 거부한 채 브라이턴 임대를 택했다. 차세대 ‘명장’으로 손꼽히는 데 제르비 감독이 파티의 재능을 높이 샀다.
데 제르비 감독 밑에서 파티는 조금씩 기량을 되찾고 있다. 모든 대회 8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는데, 이 중 하나가 리그 9라운드 맨시티를 상대로 한 득점이었다. 데 제르비 감독이 파티의 재능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브라이턴 완전 영입 가능성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