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오종헌]
케빈 더 브라위너의 부상은 재계약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2일(한국시간) "더 브라위너는 계속해서 부상에 시달릴 경우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의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만료된다. 1년 안에 계약 연장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로서는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구단 측과 더 브라이너 모두 새 계약에 대한 의지가 있을 것이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지난 몇 시즌 동안 계속 이어지고 있는 더 브라위너의 부상 문제다. 그는 올 시즌 개막전 부상을 당한 뒤 아직 뛰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그는 2015년 여름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맨시티에 입단했다. 더 브라위너는 2014-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경기에서 10골 21도움을 터뜨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에 맨시티가 영입에 성공했다.
처음에는 더 브라위너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았다. 첼시 시절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2013-14시즌 첼시에서 뛰었지만 EPL 3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고, 독일로 떠났다.
특히, 이적료가 논란을 야기했다. 더 브라위너를 데려오면서 맨시티가 지불한 금액은 5,500만 파운드(약 905억 원)였다. 이에 '오버페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더 브라위너는 이러한 시선이 틀렸다는 걸 완벽하게 증명했다.
2016-17시즌부터 본격적인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고, 엄청난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프리미어리그(PL) 도움왕을 차지한 건만 무려 4번(2016-17시즌 18도움, 2017-18시즌 16도움, 2019-20시즌 20도움, 2022-23시즌 16도움)이다.
또한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다. 더 브라위너는 PL 32경기에 출전해 7골 16도움을 터뜨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0경기를 뛰며 2골 6도움을 올렸다. FA컵에서도 4경기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모든 대회에서 영향력을 뽐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인터밀란과의 UCL 결승전에 선발 출전한 더 브라위너는 전반 36분 만에 부상을 당하며 교체됐다. 이후 회복 작업에 임한 그는 프리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올여름 한국에서 열린 맨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다행히 리그 개막전에서는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이른 시간 교체 아웃됐고, 다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시 영국 '디 애슬레틱'은 "더 브라위너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향후 몇 달 동안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 UCL 결승전 당시와 같은 부상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더 브라위너는 월요일 부상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결과가 나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비야와의 UEFA 슈퍼컵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더 브라위너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는 더 브라위너 없이 3~4개월을 보내야 하는 걸 두려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 브라위너는 현재 32살이다. 30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2020-21시즌부터 지난 3시즌 동안 9번의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은 140일 정도다. 여기에 최근 부상으로 인해 70일 넘게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