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본인의 SNS에 의미심장한 사진을 게시했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본인의 SNS를 통해 자신의 에이전트인 CAA스포츠에 새로 합류한 LA 에인절스 로건 오하피의 사진을 올렸다.
에인절스의 미래 포수진을 맡을 인재로 평가받는 로건은 지난해 8월 트레이드를 통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에인절스로 합류했다.
다만 로건은 2023시즌 초반 어깨 부상으로 4개월간 결장했다. 이후 복귀해 이번 시즌 타율 0.236 OPS(출루율+장타율) 0.796 14홈런 29타점으로 장타력을 보여줬다.
오타니 역시 과거 로건에 대해 "훌륭하다. 장타력도 좋고 승부처에서도 강하다"며 칭찬의 메시지를 남긴 적이 있다.
한편 오타니의 게시물을 본 팬들은 "오타니가 내 가슴을 뛰게 했다", "왜 오타니가 이걸 올렸을까", "오타니가 에인절스에 잔류한다는 뜻", "오타니가 남는 것이 분명하다"는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반면 다저스 팬들로 추측되는 일부 팬들은 오타니의 게시글에 좌절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몇몇 팬들은 단순히 이 글로 오타니의 잔류를 확신하면 안 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서 타율 0.304 OPS(출루율+장타율) 1.066 44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장타율 1위(0.654), 출루율 1위(0.412), 홈런 1위로 2021년에 이어 다시 한번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에 성공했다.
MVP 수상으로 자신의 활약을 인정받은 오타니는 원 소속팀 에인절스의 퀄리파잉 오퍼(2024년 기준 1년 2032만5000달러)를 거절하고 FA 신분으로 시장에 나왔다.
지금까지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가 유력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원 소속팀 에인절스 역시 오타니를 잔류시키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들은 오타니의 예상 계약 금액으로 최대 6억달러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