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리오넬 메시가 유럽 복귀 가능성을 배제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4일(한국시간)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한 결정에 행복하다며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비시즌 기간에도 바르셀로나에 임대될 가능성은 없을 거라 밝혔다. 과거 MLS 비시즌 동안 데이비드 베컴과 티에리 앙리 등등 유명 선수들이 유럽으로 돌아갔고 바르셀로나 팬들은 메시도 그러길 바랐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역시 메시가 캄프 누에서 뛰는 걸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지만, 그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으로 복귀는 없을 거라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메시는 유럽 임대를 고민할 것인지 묻는 프랑스 '레퀴프'에 "아니다. 기회는 없다. 신께 감사하게도 유럽에서 대단한 경력을 쌓았다. 꿈꿨던 모든 걸 이뤘다. 미국에 오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유럽으로는 결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2021년에 떠났던 상황과 비슷했다. 바르셀로나 복귀와 그곳에서 은퇴하는 걸 생각했지만 불가능했다"라며 팬들이 꿈꿔온 캄프 누 리턴즈는 현실로 되지 않을 거라 못을 박았다.
반전은 없었다. 앞서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연결됐지만 어떠한 임대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GOAT' 메시는 미국 무대에서 위대했던 커리어를 마치고 축구화를 벗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여름 파리 생제르맹(PSG)과 작별한 메시. 차기 행선지로 사우디 알 힐랄과 친정팀 바르셀로나가 거론됐지만 선택은 예상 밖이었다. 이따금 거론됐던 미국 마이애미였다. 천문학적인 돈도 챙길 수 있고 가족들과 생활하기에도 최적이다.
메시는 적응기도 없이 아메리카를 제패했다. 메시, 호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영입해 '바르사 커넥션'을 완성한 마이애미는 완전히 달라졌다. 'MLS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 마이애미는 리그스컵에서 크루스 아술(2-1 승), 애틀랜타 유나이티드(4-0 승), 올랜도 시티(3-1 승), FC 댈러스(4-4 무, 승부차기 5-3 승), 샬럿(4-0 승), 필라델피아 유니언(4-1 승), 내슈빌(1-1무, 승부차기 10-9 승)을 격파하며 우승했다.
말 그대로 '하드 캐리'다. 메시는 7경기 동안 무려 11개의 공격포인트(10골 1도움)를 터뜨렸다. 마이애미는 리그스 컵 7경기 동안 22득점 8실점을 기록했다. MLS 전체에서도 최약체라 평가됐던 마이애미가 리그스 컵 결승까지 진출할 거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메시라는 선수 한 명이 이룩한 기적으로 봐도 무방하다.
MLS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메시. 그런 그가 바르셀로나로 깜짝 복귀할 수 있을지 집중됐다. 춘추제로 운영되는 미국과 추춘제로 진행되는 유럽이기에 가능한 가설이었다. 하지만 메시는 미국 생활에 만족하며 유럽 복귀는 없을 거라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