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오종헌]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지도자 커리어 첫 번째 1군 사령탑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파브레가스는 코모1907의 새로운 감독이 될 것이다. 그는 코모 유소년 팀 감독 역할을 맡고 있었지만 이제 처음으로 1군 팀 지도자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출신인 파브레가스는 2003년 아스널로 이적했다. 빠르게 데뷔전을 치렀고, 어린 나이에도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아르센 벵거 감독은 파브레가스에게 주장 완장을 맡길 정도로 강력한 신임을 보였다. 파브레가스는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평가 받았다.
오랜 기간 좋은 모습을 보였던 그는 2010-11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돌아갔다. 제로톱으로 기용되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예상만큼의 성적은 올리지 못했고, 2014년 다시 잉글랜드 무대로 복귀했다. 재기에 성공한 파브레가스는 첼시에서 5년 동안 알짜배기 자원으로 활약했다.
파브레가스는 2018-19시즌 도중 AS모나코로 둥지를 옮겼다. 처음에는 주전으로 뛰었지만 점차 기량 하락세에 접어들며 입지가 좁아졌다.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면서 2022년 여름 모나코와의 동행을 마쳤다. 당시 35살이라는 많지 않은 나이에 은퇴 가능성까지 언급됐다.
그러나 다시 한번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이때 행선지가 코모였다. 코모는 세리에B(2부) 소속으로 2020-21시즌 세리에C(3부 리그) 그룹A에서 1위를 차지하며 승격에 성공했고, 첫 시즌 잔류에 성공한 상태였다. 파브레가스는 지난 시즌 리그 17경기를 뛰었고, 은퇴를 선언했다.
곧바로 코모 유소년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파브레가스는 리그 8경기 3승 3무 2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1군 사령탑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코모는 현재 세리에B에서 12경기 6승 3무 3패로 20개 팀 중 7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