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다나카 마사히로(35·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미국 복귀는 없는 듯 하다. 잔류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는 15일(한국시각) "다나카가 해외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잔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나카는 지난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라쿠텐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첫 해 28경기 11승 7패 평균자책점 3.82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완투만 4번이나 기록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2013시즌이 압권이었다. 무려 '24승 무패'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거둔 것이다.
이러한 활약을 발판 삼아 이듬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고,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2020년까지 7시즌 동안 174경기(173선발)에 등판해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로 활약했다.
미국 생활은 여기까지였다. 스프링캠프가 다가왔지만 소속팀을 찾지 못한 다나카는 일본으로 돌아왔다. 친정팀 라쿠텐의 손을 잡은 다나카는 2021년 23경기에 등판했으나, 각종 불운이 겹치며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에도 좋지 않았다. 25경기(163이닝) 9승 12패 평균자책점 3.31을 마크했다
라쿠텐 골든이글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SNS라쿠텐 골든이글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SNS상승세는 없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4경기 등판 7승 11패 평균자책점 4.91에 머물렀다. 지난 10월에는 수술대에 올랐다. 오른 팔꿈치 관절경 수술(클리닝)을 받았다.
현재 2군 시설에서 재활 중인 라쿠텐은 "구단과 이야기하고 있다. FA 권리 행사는 하지 않을 것이다. 우선은 재활을 확실하게 할 예정이다"며 "내년 시즌 다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나카는 일본(119승)와 미국(78승)에서 통산 197승을 기록, 미일 200승까지 3승만 남겨놨다. 내년 시즌 돌아와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라쿠텐 골든이글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