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부상자 속출로 시름하고 있는 가운데, 주장 손흥민의 몸 상태는 다가오는 상대들에게도 큰 관심 요소다.
토트넘은 최근 부상자가 속출했다. 시즌 초반부터 이반 페리시치, 마노르 솔로몬 등 백업 공격수들이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이달 초에는 주축 선수들도 부상을 당했다. 입단하자마자 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판더펜이 나란히 다쳤다. 두 선수 모두 올해 안에는 돌아오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격수 히샤를리송도 사타구니 부근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선수층이 두터운 편은 아닌 토트넘은 부상자에 더해 퇴장 징계를 받은 선수들까지 나오면서 주춤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까지 8승 2무 무패 행진을 달렸는데, 최근 2경기에서 연달아 패했다. 그래서 선수들의 몸 상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주전 레프트백 데스티니 우도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11월 이탈리아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들려온 뒤 부상이 심하지 않다는 소식이 이어져 토트넘 팬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주장 손흥민의 컨디션도 큰 관심사인데,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 싱가포르전에서 우려할 만한 장면이 있었다. 후반 36분 상대 선수에게 걷어 차인 손흥민이 오른쪽 종아리 부근을 잡고 한동안 통증을 호소했다. 절뚝이며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투입돼 남은 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괜찮다고 이야기했지만 토트넘 팬들 입장에선 아찔했던 상황이다.
토트넘 핵심 손흥민의 몸 상태는 앞으로 토트넘을 상대해야 할 팀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주제다. 영국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메일'은 17일(한국시간) 싱가포르전에서 손흥민이 상대 선수와 경합 후 쓰러진 상황이 있었다는 소식을 보도하며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12경기 8골을 넣고 있는 손흥민을 애스턴빌라전에 내보낼 수 있길 바랄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26일 A매치 기간을 마친 뒤 열리는 첫 경기에서 버밍엄 지역을 연고로 하는 빌라를 상대한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리그 원정 경기기 해트트릭을 포함해 빌라를 상대로 통산 7경기 6골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