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아시아 내야수 최초의 골드글러브를 품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코리안 빅리거로는 역대 3번째로 메이저리그 MVP 투표에서 득표했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내셔널리그(NL) MVP 투표에서 10위표 5장을 획득했다. 총점 5점으로 팀 동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함께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시즌 MLB 최고의 선수를 뽑는 MVP 투표에서 득표한 건 추신수(2010년, 2013년), 류현진(2019년)에 이어 세 번째다.
김하성은 빅리그 데뷔 3년차를 맞은 올해 샌디에이고 주전 2루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152경기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보여줬다.
샌디에이고가 올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2억 8천만 달러(약 3487억 원)의 초대형 계약과 함께 영입하면서 김하성은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다. 포지션을 유격수에서 2루수로 옮겼고 정규시즌 개막 전에는 타 팀으로 트레이드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오히려 핵심으로 거듭났다. 정규시즌 중반부터 팀의 리드오프 자리를 꿰차며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지난해 150경기 타율 0.251(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1타점 OPS 0.708이 준수한 성적이었다면 올해는 메이저리그 전체 2루수 중에서도 수준급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