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 팬들이 살라에게 접근하기 위해 경기장에 침입했다. 살라는 군인들의 호위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이집트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다사다난한 일주일을 보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0일(한국시간) “이집트와 시에라리온 경기 중 나온 충격적인 장면. 살라가 그라운드 침입자의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살라의 이집트는 같은 날 벌인 시에라리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시에라리온의 안방에서 열렸고, 살라는 이집트의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이집트 쪽으로 승기가 기운 후반 44분, 사건이 벌어졌다. 경기를 관전하던 몇몇 팬이 그라운드로 뛰어든 것. 이름값 높은 살라가 이들의 표적이 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 보안요원들의 대처가 빨랐다.
모하메드 살라. 사진=게티이미지
매체는 “안타깝게도 경기 후반에 한 무리의 상대 팀(시에라리온) 서포터가 경기장에 난입하는 불미스러운 장면으로 인해 경기가 손상됐다”며 “팬들이 살라와 이집트 팀 동료들에게 다가가려다가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침입자들은 살라에게 완전히 다가서지 못했다. 그 전에 보안 요원에게 잡혔다. 매체는 “보안 요원들이 신속하게 관련자들을 현장에서 끌어냈다. 살라는 (경기 후) 군 장교들의 호위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고 했다.
살라와 지부티 선수가 맞선 모습. 사진=스포츠 바이블
살라는 지난 17일 벌인 지부티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이집트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6-0 대승을 이끌었는데,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벌여 화제가 됐다.
살라는 지부티 수비수와 경기 중 볼 경합 후 어깨를 밀치는 등 몸 싸움을 했다. 선수들과 경기 중 거의 충돌하지 않는 살라이기에 팬들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집트 대표팀의 11월 일정을 마친 살라는 소속팀 리버풀로 복귀한다. 현재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경기에서 단 1패(8승 3무)만을 기록,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2위를 질주 중이다. 살라는 전 경기에 출전해 10골 4도움을 수확, 엘링 홀란(맨시티·13골)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