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이 '2023 국제탁구연맹(ITTF) 혼합 단체전 월드컵' 원년 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중국 청두 쓰촨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8일 오전(한국시간) 현재 한중일 3국이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룬다. 혼합 복식과 여자 단식, 남자 단식, 여자(또는 남자)복식, 남자(또는 여자)복식을 순서대로 치러 승패를 가린다.
승패 결정 방식도 기존 대회들과 다르다. 이긴 게임 수를 더해 8게임을 먼저 따내는 쪽이 이긴다. 각 경기는 모두 3게임제로 2-0으로 승부가 난다 해도 반드시 마지막 3게임까지 치러야 한다. 이 때문에 1-2로 진다고 해도 팀에는 기여를 할 수 있다.
초대 대회에 18개국이 초청됐다. 각국은 라운드 로빈 방식 리그전을 2번 치러 순위를 가린다. 1회전에서 조별 리그전을 치른 다음 각 조 1위와 2위 8개국이 2회전에 오른다. 2회전에서 다시 리그를 벌여 최종 순위를 정한다.
한국은 중국, 독일, 일본에 이은 4위로 4조 톱시드를 배정 받아 1회전을 치렀다. 남자 장우진(무소속), 임종훈(한국거래소), 안재현(한국거래소), 이상수(삼성생명), 여자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이시온(삼성생명), 신유빈(대한항공),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이 출전했다.
한국은 1회전에서 싱가포르, 캐나다, 대만, 인도를 차례로 꺾고 4전 전승으로 2회전에 진출했다.
[서울=뉴시스]탁구 혼성 단체 월드컵. 2023.12.08. (사진=대한탁구협회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2회전에는 4조에서 올라온 한국과 대만 외에 중국, 스웨덴, 독일, 슬로바키아, 일본, 프랑스가 출전 중이다.
조 2위 대만과의 전적인 1승을 안고 2회전에 진출한 한국은 지난 6일 프랑스, 7일 슬로바키아와 스웨덴을 차례로 누르고 4전 4승으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최강 중국 역시 슬로바키아와 대만, 프랑스를 연파하고 이번 대회 4전 4승을 거뒀으며 일본도 대만과 스웨덴, 슬로바키아를 모두 이겨 현재 4전 4승이다. 한중일 3국이 승점 8점으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한국과 일본은 8일 오후 2시부터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한일전은 원년 우승국을 가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홈팀 중국은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4위 독일과 맞붙는다. 대진이 경기 하루 전에 발표되는 가운데 중국은 오는 9일과 최종일인 10일께 한국, 일본을 상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