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는 12승 5패로 수원 KT와 공동 2위다. 1위를 질주 중인 원주 DB(15승 3패)와 함께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LG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원동력 중 하나는 부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선수 두 명이 모두 54경기를 출전했다. 지난 시즌 54경기 출전 외국선수는 단 5명(LG 두 명 외 라건아, 자밀 워니, 게이지 프림)이다.
이번 시즌에는 다르다. 커닝햄이 7경기를 결장했다. 7일 오전 창원체육관에서 부산 KCC와 경기를 대비한 훈련에서도 커닝햄은 자리를 비웠다. 커닝햄의 결장 경기가 더 늘어난다.
LG는 커닝햄 없이도 아셈 마레이의 활약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커닝햄의 결장이 지속될 경우 마레이에게 과부하가 걸린다.
커닝햄의 첫 결장은 지난 달 17일 안양 정관장과 원정 경기다. 지난달 2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 나서기는 했지만, 그 이후 다시 자리를 비우고 있다.
조상현 LG 감독은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커닝햄이 3주째 나아지지 않고 있다. 마레이가 출전시간이 길어지면 나중에 부상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걱정했다.
박정현은 4경기 평균 5분 26초 출전했다. 최근 4경기 마레이의 출전시간은 34분 34초. 마레이가 벤치로 물러나면 박정현이 대신 코트에 나선 것이다.
LG는 박정현마저 없었다면 마레이에게 5분이라도 휴식을 주기 힘들거나, 2m 내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어려움에 빠진다.
LG는 KCC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한 때 41점 차이로 앞서는 등 104-84로 완파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최준용도, 송교창도 없었다. 두 선수가 가세한 KCC는 더욱 빠르고, 높다.
커닝햄 없이 KCC를 상대하는 LG는 홈팬들에게 4연승을 선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