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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0 614 2023.12.0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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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판중인 골프볼 2028년부터 사용 금지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에게 적용되는 골프공의 비거리 성능제한 규정을 발표했다.

R&A와 USGA는 7일 골프공의 성능을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내놓은 개정안은 시속 125마일(약 201㎞)의 스윙 스피드로 칠 경우 비거리 317야드(오차 3야드)를 넘지 않도록 공의 반발력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판매중인 타이틀리스트 프로V1과 캘러웨이 크롬 소프트, 테일러메이드 TP5, 브리지스톤 투어B, 스릭슨 Z스타 등 모든 골프볼은 2028년 1월 1일부터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 제한 규정은 프로와 주니어 등 아마추어 골퍼, 동호인 등 모든 레벨의 골퍼들에게 적용되며 2028년부터 엘리트 수준에, 2030년부터 주말 골퍼들에게 시행된다.

이날 발표된 개정안은 지난 3월 두 단체가 내놓은 ‘모델 골프룰’과는 차이가 있다. 당시엔 골프공 성능 제한이 프로선수들에게만 적용될 것이라고 했으나 이번 개정안은 모든 골퍼에게 적용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또한 당시 스윙스피드 적용기준을 시속 120마일에서 5마일 높였고 런치 앵글(발사각)도 10도에서 11도로 높였다.

이번 개정안은 골프의 지속성과 관련이 있다. 골퍼들의 비거리가 늘 경우 좀 더 많은 땅이 필요하고 그로 인한 환경 오염문제가 대두되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로 장타자들은 최고 15야드, 투어 평균 프로는 11야드, 여자 프로는 7야드, 일반 주말 골퍼들은 5야드 정도 비거리가 줄 것으로 예상됐다.

PGA투어와 타이틀리스트 등 골프볼 제조사, 선수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PGA투어는 지난 3월 ‘모델 로컬룰’ 발표 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이번에도 “이사회에서의 논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우리의 견해를 밝히겠다”고 했다.

하지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번 발표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매킬로이는 R&A와 USGA의 개정안이 과거의 다양한 골프 기술을 되살릴 것이라고 했고 우즈는 “야구의 나무 배트와 알미늄 배트 같은 것”이라며 프로, 아마추어 이원화 정책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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