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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0 496 2023.12.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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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 성능 제한으로 거리 더 줄지만 … 속으로 웃는 장타자들

방신실. <사진 KLPGA 제공>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골프공 성능을 제한하는 쪽으로 결정이 났다.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오는 2028년부터 비거리 성능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골프공 규정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규정은 먼저 프로 대회에 적용된 뒤 2030년부터는 일반 아마추어 골퍼에게도 적용된다.

스윙스피드 시속 125마일, 발사각도 11도, 그리고 스핀 2200rpm으로 때렸을 때 317야드를 넘기지 않도록 하는 세세한 성능 규정은 주말골퍼들이 굳이 알 필요도 없을 것이다.

당장 주말골퍼들이 궁금한 사항은 그 규정이 과연 자신의 비거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비거리가 줄어드는 비율은 장타자일수록 더 클 것이다. 남자 투어의 최고 장타자들은 13∼15야드가량 거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의 평균 비거리 손실은 9∼11야드로 점쳐진다. 여자 프로 선수의 경우 평균 5∼7야드, 일반 아마추어 골퍼는 3~5야드 비거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거리가 짧은 여자 아마추어 골퍼는 거리 손실 효과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유민. <사진 KLPGA 제공>
USGA와 R&A는 드라이버 외에 아이언이나 웨지에는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없는 것은 아니다. 모든 클럽과 모든 샷에서 거리 손실이 발생해 홀 당 15~20야드 줄어드는 악몽 같은 시나리오를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골프공 성능 제한은 장타를 타깃으로 한다. 분명 장타자일수록 거리 손실이 더 많다. 하지만 새로운 규정이 과연 장타자에게 더 불리하게 작용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오히려 장타자에게 골프공 성능 제한이 발목을 잡는 게 아니라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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