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제공
T1이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전환됐던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멤버 3인을 모두 잡았다.
T1은 23일 SNS 채널을 통해 지난 21일부로 계약이 만료됐던 ‘제우스’ 최우제,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 등 3인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T1 관계자에 따르면 세 선수의 새 계약 기간은 각각 1년씩, 2024년 말까지다.
혼돈의 이적 시장 속에서 기존 선수들을 모두 지키는 데 성공한 세계 챔피언이다. T1은 지난 19일 7년의 숙원이던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곧장 이틀 뒤인 21일 본격적인 이적 시장이 시작돼 잔칫상보다 선수들과의 협상 테이블부터 먼저 차려야 했다.
T1은 기존 선수단 유지를 플랜A로 삼았지만 스토브리그 시작 첫날에는 선수들과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세 선수 중에 월드 챔피언십 기간 내내 맹활약을 펼치고, 파이널 MVP까지 수상해 주가가 한껏 오른 최우제를 잡기 위해서는 거액으로 무장한 국내외 경쟁자들을 모두 제쳐야 했다.
하지만 22일 밤새 협상을 이어간 끝에 T1은 세 선수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T1을 세계 정상으로 이끈 다섯 선수는 4년 연속으로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선수들끼리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귀띔했다.
한편 선수단 전원 재계약은 최근 새로 부임한 김정균 감독의 요구 사항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월즈 중 T1과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선수단 전원과 코칭스태프의 재계약을 원한다”고 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