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스포츠/TV > 스포츠소식
대박용 0 70 2023.11.22 09:51
https://www.pato114.net/sports/3077

위아래만 보던 '어썸 킴', 시선 바꿔준 코리안 로켓 "하성아, 나아간다 생각해"

번역 설정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yonhap photo-2732="">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올라간다기보다는 꾸준히 나아간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지난 6일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GG)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을 수상했다. 한국 선수 중 처음이었고, 아시아 내야수로 범위를 넓혀도 최초였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내야수라는 찬사가 부족하지 않은 성과다.

2019년 한국시리즈 때 키움 소속으로 뛰던 김하성. 잠실=정시종 기자 샌디에이고 첫 해 김하성은 심각한 부진에 시달렸다. 사진=게티이미지

처음부터 최고는 아니었다. 김하성은 언제나 경쟁을 경험했고, 끝없이 성장한 끝에 정상에 섰다. 야탑고 시절에는 그의 후배 박효준이 더 주목받았다. 프로야구에는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9순위로 입단했다. 김하성은 신인왕도 아니었다. 그러나 매년 더 나은 선수로 성장했고, MLB 진출 전 첫 30홈런을 치고 빅리그에 나섰다.

언제나 수직으로 '우상향'해 왔던 김하성이었기 때문일까. 김하성에게 MLB 첫 시즌(타율 0.202 8홈런)은 좌절에 가까웠다. 160㎞/h를 넘나드는 강속구에 대처할 수 없어 원형 탈모까지 왔다고 스스로 고백했다. 매년 비상하던 김하성이 겪은 첫 추락이었다.

지난 20일 골드글러브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연 김하성은 "평생 운동(야구)에는 업·다운만 있고, (내가)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며 "MLB 첫 시즌 큰 실패를 맛봤다. 커리어 통틀어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야구하니 떨어질 때 감당이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LG트윈스와 kt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허구연 KBO총재와 박찬호가 야구장을 찾아 관전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email protected]

시야를 바꿨다. 추락이 아닌 잠시 정차했다는 걸 알았다. 대선배 박찬호 샌디에이고 고문의 경험 어린 조언 덕분이다. 박찬호는 김하성보다 훨씬 많은 실패를 맛봤다. 김하성보다 빨리 MLB에 진출했고, 첫해부터 실패를 겪었다. 피땀 어린 노력 끝에 빅리그에 자리 잡았다. FA(자유계약선수) 이적 후 부진과 허리 부상으로 다시 흔들렸다. 포기하는 대신 노력했고, 목표했던 빅리그 통산 124승을 기어이 이뤄냈다.

김하성은 "박찬호 선배님께서 올라간다기보다는 꾸준히 나아간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며 "떨어지는 게 아니라 잠시 멈췄다가 다시 나아가는 것이라 했다. 그 조언이 긴 시즌을 소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박찬호의 말처럼 김하성은 버텼고, KBO리그 때보다 느릴지언정 차근차근 적응하고 성장했다. 3년 차인 올 시즌 수비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17홈런 38도루로 역시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에서 실버슬러거 후보가 됐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후안 소토 등 쟁쟁한 올스타 선수들이 모인 샌디에이고에서 붙박이 1번 타자도 됐다. 멈췄다가 다시 나아간 덕분이다.

댓글

새 댓글 0 (시험운영중)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WON 7' 중국팬 집단 폭행, 일본 열도도 주목 "결과 아닌 폭행에 초점" 꿍디 2023.11.23 53
T1, ‘FA’ 제우스·구마유시·케리아 3인과 재계약 꿍디 2023.11.23 55
[오피셜] ‘이강인과 계속 함께한다!’ PSG, 하무스 완전 영입 조항 발동! 2028년까지 계약 꿍디 2023.11.23 57
동업자 정신 위반? 한화는 잘못없다… ‘20인’에 은퇴 직전 박찬호도 묶었는데 꿍디 2023.11.23 56
한화 복귀 미루고 美 잔류, 예상 성적 “37세 RYU, 6승 ERA 4.38” 美통계사이트 전망 꿍디 2023.11.23 73
‘KBO 최초 대기록’ 켈리, LG와 6년 동행·150만 달러 재계약… 왜 20% 삭감됐을까 꿍디 2023.11.23 60
‘충격 대이변 가능성’ WC 최다우승국 브라질, 월드컵에서 못 볼 수도? 사상 첫 예선 3연패 꿍디 2023.11.23 69
A매치서 영점 맞춘 손흥민, 토트넘 2연패 위기 탈출 앞장선다 우사짝4 2023.11.23 69
과연 김하성과의 궁합은? SD 마이크 실트 감독 선임, 선수단 개편에 속도낸다 대박용 2023.11.22 78 2
'ML 최초' 만장일치 MVP 2회…오타니 경제효과 4413억→LAD 이적시 5635억 '수직상승' 대박용 2023.11.22 79 1
밀워키가 풀어놓은 ‘뜻밖의 대어’..FA 시장 달구는 브랜든 우드러프[슬로우볼] 대박용 2023.11.22 72
SD 마이크 실트 새 사령탑, 김하성 4년 사이 3번째 감독 대박용 2023.11.22 66
형 오스틴과 동생 애런 놀라의 희비 쌍곡선 대박용 2023.11.22 65
류현진 옛동료 곤잘레스, SD 감독 최종후보였다 대박용 2023.11.22 70 1
"난 샌디에이고가 좋다" 속내 밝힌 김하성, 그럼에도 왜 끊임없이 트레이드설 나오나 대박용 2023.11.22 66
"보스턴에 완벽해, 그런데 샌디에이고가 안 판다"…트레이드 시장 인기 폭발, 'GG' 김하성 인기가 이 정도 대박용 2023.11.22 68
오타니 1명 경제효과 무려 '4410억원', 다저스 이적→천문학적 상승 가능 대박용 2023.11.22 64
위아래만 보던 '어썸 킴', 시선 바꿔준 코리안 로켓 "하성아, 나아간다 생각해" 대박용 2023.11.22 71
SD 단장, 트레이드설 무성한 소토에 “언제나 우리 계획에 있는 선수” 대박용 2023.11.22 67
"김하성은 보스턴에 딱" 트레이드 시나리오 등장, 마침 김하성도 "내가 뛸 시간만 주어진다면…" 대박용 2023.11.22 69 1
‘17K 완봉승→14K 완투승→9K 완봉승’ 日 레전드 이치로, 3번째 고교 女선발 대결도 완승...마쓰자카… 대박용 2023.11.22 67
"양키스와 SF 2파전, 포스팅 뛰어든다" 이정후 영입전 격화될 듯, 현지 팬들도 알아본다 대박용 2023.11.22 85
“이정후 포스팅, 에인절스·컵스도 관심” 정말 9000만달러? 오타니·벨린저 뺏기면 ‘초비상’ 대박용 2023.11.22 74
'오승환·김광현→김하성 스승' 마이크 쉴트, SD 새 사령탑 부임 대박용 2023.11.22 63
무자비한 이치로, 여고생들 상대로 '오타니 체험' 실화냐.. 9이닝 완봉+멀티히트 대박용 2023.11.22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