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하성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딱? 김하성이 트레이드에 열린 마음을 보인 가운데,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예상하는 기사가 미국 현지에서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 칼럼니스트인 전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 짐 보든은 스토브리그 개막과 함께 트레이드 시장에 대한 팬들의 중요한 질문에 답하는 칼럼을 썼다. 25가지 질문이 등장한 이 칼럼에서 두 번째로 언급된 시나리오가 김하성의 보스턴 레드삭스 이적이다.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어 보든이 선택한 두 번째 중요한 문제가 김하성의 이적 여부였다.
▲ 김하성.줄리안이라는 한 메이저리그 팬은 "모두가 소토에게 침을 흘리는 동안 나는 또다른 트레이드 후보를 주목하고 있다. 김하성은 보스턴 로스터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선수다. 보스턴은 유격수를 볼 수 있는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2루수를 갖게 될 것이다. 김하성은 라인업에 평균 이상의 수비와 주루, 타선의 좌우 균형을 가져올 것이다. 내 생각에 이보다 완벽한 조합은 없다. 크레이그 브레슬로(보스턴 경기 부문 최고 책임자)가 AJ 프렐러(샌디에이고 사장)으로부터 김하성을 떼어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라고 질문했다.
보든은 "보스턴은 이미 신시내티 레즈와 조나단 인디아에 대해, 뉴욕 양키스와 글레이버 토레스에 대해 트레이드 협상을 벌였다. 그들의 최우선 과제가 2루수 보강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보스턴에 완벽하게 맞는 퍼즐이다"라고 봤다.
이어서 보든은 "보스턴에는 불행하게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게 내년 연봉 800만 달러만 주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트레이드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모든 선수는 적절한 가격이 있다. 보스턴이 2루수 유망주 닉 요크에, 샌디에이고가 당장 필요로 하는 몇 년간 보유할 수 있는 선발투수 태너 호크 같은 선수를 기꺼이 내놓는다면 프렐러도 김하성 트레이드를 고려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김하성 ⓒ곽혜미 기자김하성은 트레이드에 열린 마음이다. 그는 20일 서울 강남구 소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골드글러브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자주 제기되고 있는 트레이드설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여기서 "처음에는 (트레이드설에)스트레스 받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다른 팀에서 나를 필요로하기 때문에 트레이드 얘기가 나오는 거다. 어느 팀이든 내가 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상관 없다"며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샌디에이고가 좋다"고 말했다.
한편 김하성은 올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함께 후보에 오른 2루수 부문에서는 니코 호너(시카고 콥스), 브라이슨 스탓(필라델피아 필리스)과 경쟁했으나 수상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어서 발표된 유틸리티 부문에서는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무키 베츠(LA 다저스)를 제치고 골드글러브의 영광을 누렸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상 첫 골드글러브이자, 내야수로 한정하면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가운데 최초 골드글러브다.
올해는 타격에서도 인정받았다. 김하성은 올해 152경기에서 타율 0.260과 17홈런 60타점을 기록해 유틸리티 부문 실버슬러거 후보에 올랐다.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김하성의 공격력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MVP 투표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지난 17일에 발표된 MVP 투표 결과 김하성은 10위표를 5장 받았다. 총점은 5점에 불과하지만 김하성은 18명 뿐인 득표자 가운데 한 명이 됐다. MVP 투표에서 표를 받은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추신수(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2013년 신시내티 레즈)와 류현진(2019년 다저스)에 이어 김하성이 세 번째다.
▲김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