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이 곤살루 하무스를 완전 영입했다.
23일(한국시간) PSG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하무스의 완전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하무스는 구단과 2028년까지 함께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하무스의 이적료는 기본 6,500만 유로(약 920억 원)에 추가로 지불될 수 있는 조항 1,500만 유로(약 212억 원)를 포함하고 있다.
이례적인 완전 영입이다. 하무스는 올여름 PSG에 임대 후 완전 이적 형태로 합류했다. 보통 1시즌 동안 임대 형식으로 팀에 합류시킨 뒤 완전 이적 옵션을 통해 다음 시즌을 앞두고 영입하는 게 일반적이다. 한 시즌에 쓸 수 있는 이적료 예산을 넘기지 않기 위해 많이 활용하는 방식이며, PSG가 이 방법으로 2017년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를 동시에 품을 수 있었다.
그런데 PSG는 하무스를 예상보다 빠르게 완전 영입했다. 물론 완전 이적 옵션 자체는 어느 상황에서든 발동시킬 수 있지만, 이미 다음 시즌 영입이 확정된 상태에서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만큼 PSG가 하무스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무스는 현재까지 리그 11경기에 출장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크게 만족스러운 수치로 보기는 어렵지만, 음바페라는 걸출한 골잡이가 있는 PSG에 결정적인 결격사유는 아니다.
랑달 콜로 무아니와 계속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올여름 함께 영입됐을 때만 해도 프랑스 국가대표로 음바페와 호흡을 맞췄던 콜로 무아니가 무난하게 주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보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하무스가 콜로 무아니와 번갈아 경기에 나서는 실정이다.
하무스는 완전 이적 발표 이후 공개된 동영상에서 "PSG와 계속 동행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