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A매치를 마친 김민재는 또다시 혹사길에 올라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선수단을 배려해 경기 당일 원정을 떠날 계획이다.
뮌헨은 25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쾰른에 위치한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에서 쾰른과 맞대결을 펼친다. 뮌헨은 현재 9승 2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며 2위에 올라있다.
A매치 기간 동안 뮌헨의 많은 선수들이 차출됐다. 토마스 뮐러, 레온 고레츠카, 요슈아 키미히, 세르주 그나브리, 르로이 사네 등이 독일 대표팀 소집에 다녀왔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 프랑스의 킹슬리 코망, 캐나다의 알폰소 데이비스 등도 A매치 일정을 소화하고 왔다.
우리나라의 김민재도 빡빡한 스케줄을 보냈다. 김민재는 지난 11일 하이덴하임전을 마치고 한국 대표팀에 소집됐다. 16일 싱가포르전에서 5-0 대승을 이끌고, 21일에는 중국 선전으로 떠나 3-0 승리를 장식하며 두 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혹사 논란이 이어졌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김민재는 뛰고 싶어할 것이다. 독일 기자들은 기사를 써야 해서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는 쉬고 싶어하지 않고, 뛸 준비가 되어 있다”고 김민재의 상태를 설명했다. 경기 직후 김민재는 유럽파 동료들과 함께 전세기를 빌려 한국으로 귀국했고, 곧장 독일로 떠났다.
살인적인 일정이다. 김민재는 시즌 시작 후 거의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특히 리그에서는 10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한시도 쉬지 못했다. 동료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번갈아 부상 당하면서 김민재는 휴식조차 갖지 못했다. 쌓여가는 피로에도 김민재는 연일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쉴 틈 없이 다음 쾰른 원정을 준비해야 한다. 센터백 자원이 얇은 뮌헨은 더 리흐트의 부상으로 이번에도 김민재가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전과는 다른 일정을 갖는다. 독일 '빌트'는 23일 “뮌헨은 평소처럼 경기 전날 쾰른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 당일에 이동한다. 목요일 오후 마지막 훈련을 마친 선수단은 금요일 점심 이후 쾰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정은 선수들의 A매치 일정을 배려한 것이다. 매체는 “많은 선수단이 10일간의 국가대표팀 경기를 마치고 왔다. 휴식기 이후 팀이 다시 호텔에서 이틀 밤을 보내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경기 후 금요일 저녁에는 시간이 늦어서 돌아가는 것이 불가하다. 뮌헨은 금요일에 첫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