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넘버원'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빅리그 구단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마나가 쇼타도 곧 포스팅이 될 전망이다. 일본 '좌·우 에이스'들이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풀카운트' 등 현지 복수 언론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로부터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이적을 목표로 하는 이마나가 쇼타가 28일(미국 현지 27일)까지 신청 수속을 밟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의 이적 소식을 주로 전하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이전 보고에 따르면 이마나가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계약을 맺을 때까지 포스팅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해졌지만, 약 일주일 후 포스팅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야마모토와 이마나가의 포스팅 기간이 겹치게 됐지만, 야마모토를 놓친 팀이 그를 대신해 이마나가를 영입을 모색할 수 있는 며칠의 시간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시절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시절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현재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는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야마모토가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야마모토는 지난 2021시즌부터 퍼시픽리그 투수 4관왕과 함께 정규시즌 MVP로 선정, 양대 리그에서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품에 안았다. 이는 2022시즌은 물론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야마모토는 '전대미문'의 3년 연속 투수 4관왕과 사와무라상이 확정됐다. MVP 또한 3년 연속이 유력하다.
야마모토는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으로 21일 오전 8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이 됐다. KBO리그는 포스팅 협상 기간이 30일인 반면, 일본은 지난해부터 45일 동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야마모토는 2024년 1월 4일 오후 5시까지 빅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일본에서 엄청난 업적을 쌓았던 만큼 야마모토는 포스팅 공시된지 이틀 만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MLB.com'에 카르 파인샌드에 따르면 야마모토의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는 야마모토가 11~14개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MLB.com'은 '완벽한 폭풍(Perfect storm)'이라고 언급하며 "야마모토가 초반부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25세의 선발 투수가 FA 시장에 나오는 것은 드물다. 야마모토가 오타니를 제외한 가장 큰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SNS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SNS야마모토가 일본프로야구 시절 '넘버원' 투수였다고 한다면, 좌완 투수들 가운데 '최고'로 손꼽혔던 이마나가도 곧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대상으로 포스팅이 될 예정이다. 이마나가는 8시즌 동안 165경기(13완투)에 출전해 64승 50패 4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남겼고, 올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이마나가는 B조 조별리그 한국과 경기에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최고 155km의 빠른 볼을 뿌리는 등 3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그리고 미국과 결승전에서도 선발의 중책을 맡았는데,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3경기에 나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남기며 일본 대표팀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현재 야마모토가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MLBTR'이 전망했던 것처럼 야마모토의 영입전에서 패배한 팀들이 이마나가 쟁탈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특히 포스팅 기간이 겹치고, 늦어도 28일에는 포스팅이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는 만큼 야마모토의 포스팅이 끝난 이후에도 이마나가는 약 일주일 동안 빅리그 구단과 협상을 가질 수 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SNS야마모토의 계약이 최소 2억 달러(약 2600억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MLBTR'은 이마나가의 계약 규모를 5년 8500만 달러(약 1105억원), '디 애슬레틱'은 4년 5200만 달러(약 676억원)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일본을 대표하는 '좌·우 에이스'들이 모두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MLBTR'에 따르면 현재 이마나가는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밖에도 큰 금액을 투자할 수 있는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향후 6~7주 안에 이마나가에게 관심을 드러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