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김민재가 혹사 우려 속에 쾰른 원정을 떠난다.
바이에른 뮌헨은 24일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경기를 뛴 김민재는 충분한 휴식도 없이 곧바로 쾰른 원정을 떠난다.
김민재는 지난 11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에서 풀타임 출전한 이후 대표팀에 소집됐고 지난 16일 서울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첫 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중국으로 이동해 21일 중국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 김민재는 뮌헨에 복귀한 가운데 24일 쾰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독일 매체 90min은 바이에른 뮌헨의 쾰른전 선발 명단을 예상하면서 김민재가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점쳤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최근 14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한 가운데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김민재를 포함해 센터백이 3명이 전부인 바이에른 뮌헨은 데 리트가 무릎 부상으로 올해 경기 출전이 어렵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한 우파메카노도 풀타임 출전이 어려운 컨디션인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 의존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투헬 감독은 A매치 기간 이후 휴식 없이 쾰른 원정을 떠나는 일정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투헬 감독은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피곤하다"며 "김민재는 자신이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모를 것"이라며 최근 장거리 이동과 경기 출전을 반복하고 있는 김민재에 대해 우려했다.
김민재는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를 통해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컨디션에도 영향을 미친다. 모든 경기를 치르느라 몸이 피곤할 것 같지만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불평할 수는 없다. 경기를 뛸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에 감사할 뿐"이라고 언급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선수단의 컨디션을 고려해 쾰른 원정 경기를 위해 선수단이 경기 당일 항공편으로 쾰른으로 이동하는 것을 결정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 전날 도착하는 원정 경기의 일반적인 절차를 포기한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은 평소와 같이 경기 전날 도착하지 않고 경기 당일 쾰른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전체 경기 시간의 97%를 플레이하고 있다. 케인만 김민재와 비슷한 수치를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