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스포츠조선DB2023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SSG 7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이 우전안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email protected] /2023.07.12/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짐승남'이 독수리군단에 합류한다.
한화는 24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소속이 된 김강민이 현역 연장 의사를 밝혔다'며 보류 명단 포함을 발표했다.
이날 한화 구단 사무실을 찾은 김강민은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는 25일 KBO에 제출할 보류선수 명단에 김강민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김강민은 지난 22일 진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로 한화에 지명됐다. SSG가 35명의 보호선수 명단에서 김강민을 제외한 가운데, 한화는 백업 활용 뿐만 아니라 리빌딩 과정에서 발굴한 젊은 외야수 성장을 위해 그의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과감하게 지명을 선택했다.
경북고를 졸업한 200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김강민은 그동안 팀의 상징적 존재였다. 23년 간 1919경기 출전, 통산 타율 2할7푼4리(5364타수 1470안타) 138홈런 674타점을 기록했다. 타격 뿐만 아니라 외야에서 믿을 수 없는 수비를 수 차례 선보이면서 '짐승남'이란 별명을 얻기도. 지난해 SSG에선 가을야구에서 끝내기 홈런 등으로 맹활약하며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김강민은 한화 구단을 통해 SSG 팬들에게 남기는 작별 편지를 전했다.
이 글에서 김강민은 "23년동안 원클럽맨으로 야구를 하며 많이 행복했다"며 "신세만 지고 떠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고 적었다. 이어 "보내주신 조건 없는 사랑과 소중한 추억들을 잘 간직하며 새로운 팀에서 다시 힘을 내보려 한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