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셈 마레이(202cm, C)로부터 파생된 공격의 뛰어난 생산성이 LG를 웃게 했다.
창원 LG는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97-76으로 대승을 거뒀다. 출전 선수 전원이 득점에 가세한 LG는 3쿼터 한때 29점(79-50) 차까지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3연승 행진을 달린 LG는 시즌 8승(4패)째를 수확, 단독 3위로 올라섰다.
LG는 1라운드서 현대모비스를 만나 석패(74-76)를 당했다. 턴오버(16-8)와 속공(1-6) 열세가 가져온 결과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조상현 감독은 “1라운드서 실책을 많이 했다. 앞선에서 무너지면서 속공을 많이 허용하면서 졌다. 최근 (현대)모비스 경기를 보니 속공이 8개 정도 나오더라. 이걸 절반으로 줄여주고 공격 리바운드도 8~9개 정도로 낮추면 승리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조 감독의 바람은 이뤄졌다. 이날 LG는 현대모비스에 속공은 3개만 허용했고, 공격 리바운드도 7개만 빼앗겼다.
기본적인 부분을 충실히 하자 LG의 강력한 공격 옵션도 빛났다. 사령탑이 강조한 마레이로부터 파생된 공격에서 슛이 터지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날 경기서 마레이는 23분 56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1점 12리바운드에 6어시스트를 곁들였다.
강력한 힘을 앞세운 골밑 장악력이 워낙 뛰어나고, 상대 더블 팀을 무력화시키는 패스 능력까지 갖춰 LG를 만나는 팀들은 하나같이 마레이를 경계한다. 인사이드서 존재감이 상당한 마레이는 올 시즌 리바운드 부문 14.3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 리바운드 역시 리그에서 가장 많은 6.4개를 걷어냈다.
든든한 골밑지킴이를 보유한 LG는 마레이를 효율적으로 이용, 초반부터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레이는 경기 초반 이관희(189cm, G)의 첫 번째 3점슛을 이끌어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동점(11-11) 상황에선 유기상(188cm, G)의 외곽포를 어시스트하며 팀이 역전하는데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