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35)가 동료 크리스 폴(38)을 퇴장시킨 스캇 포스터 심판에 대해 입을 열었다.
폴의 갑작스러운 퇴장은 지난 23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가 피닉스 선즈에 123-115로 패배한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폴은 피닉스의 케빈 듀란트가 자유투를 시도하는 동안 포스터 심판과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많은 말이 오간 끝에 포스터 심판은 폴에게 테크니컬 파을 선언했다. 그러나 폴은 멈추지 않고 계속 말을 했고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과 동시에 퇴장 명령을 받았다.
두 사람의 악연은 긴 역사가 있다. 폴은 포스터 심판이 주관한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3승 17패로 13연패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폴이 언급한 것에 따르면, 두 사람 사이에는 개인적인 악감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커리 역시 포스터 심판이 폴에게 퇴장을 선고했을 때 현장에 있었다. 커리는 포스터 심판과 몇 마디 나누고 돌아섰다.
경기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이 들어오자 커리는 “‘크리스 폴과 그의 리더십, 그리고 경기 운영 방식이 필요하다’고 얘기했고 선수와 심판 모두가 대화할 때는 그 자리에 머물러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커리는 “선수들이 오버하게 되는 특정 상황이 있고 그런 일을 자주 일어난다. 나는 서로가 진실을 말하는 것처럼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게 나를 엉망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냥 농구나 합시다”라고 답변을 마쳤다.
한편 당시 현장에 있던 선수들 사이에도 폴과 포스터 심판의 관계는 화젯거리였다.
듀란트는 “미친 사건의 연속이었다. 폴과 포스터의 역사를 알고 있었다. 확실히 전반전 끝은 이상했다”면서도 “우리는 그 사건으로 점수를 얻을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넉살스럽게 받아넘겼다.
폴과 3년 동안 피닉스에서 동료로 활약했던 부커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웃으면서 답했다. 그는 “가까이서 지켜봐 왔다. 폴이 피닉스에 오기 전부터 있었다. 둘이 은퇴하고 나서 해결해야 할 수도 있는 이야깃거리가 있다”고 답했다. 조쉬 오코기 역시 두 사람 사이에 산더미 같은 역사가 있다고 밝혔다.
한발 나아가 부커는 “심판이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수록 더욱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은 최고 수준에서 최고의 경쟁자들을 보기 위해 이곳에 오는 것이고 심판들은 분명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다”고 심판 판정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이런 일에 능숙한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저도 마찬자기로 감정적으로 사로잡힐 때가 있고 경기 중에 감정적인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누구나 감정적인 상황을 맞닥뜨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