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이강인이 휴식한 가운데 경쟁자들이 나란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2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3-2024 프랑스 리그앙 13라운드를 치른 PSG가 모나코에 5-2 승리를 거뒀다. 아직 13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2위 니스와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린 PSG는 다음 경기 전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A매치 기간 먼 거리를 이동한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좀처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던 파비안 루이스와 우스만 뎀벨레가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루이스는 A매치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빠진 미드필더 워렌 자이르에머리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뎀벨레는 PSG 입단 후 첫 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두 선수는 후반 26분 함께 득점을 만들었다. PSG 진영에서 프리킥을 준비하던 파비안이 순간적으로 질주를 시작한 뎀벨레에게 패스했다. 뎀벨레는 우측면에서 강한 슈팅을 시도해 골키퍼를 뚫어냈다. 슈팅은 골문 반대편 구석에 꽂혔다. 무려 리그 12경기 만에 나온 뎀벨레의 데뷔골이었다.
경기 세부 스텟도 뛰어났다. 파비안은 패스 성공률 90%와 드리블 2회, 태클 2회 등을 기록했다. 뎀벨레는 드리블 4개를 성공시키며 상대 측면을 흔들었다.
프랑스 '레퀴프'는 두 선수에게 평점 8점을 매기며 활약을 인정했다. 파비안에게는 "에머리의 부상을 대신해 나선 파비안의 경기력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훌륭한 소식이다. 많은 움직임으로 시작했고, 빠르게 앞으로 공을 방출했다. 뎀벨레를 향한 패스는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뎀벨레의 활약에 대해서는 "하키미와 호흡은 놀라왔고, 큰 피해를 입혔다. 마지막 동작에서 나쁜 선택으로 자주 날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마침내 자신의 첫 골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 이강인의 경쟁자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뎀벨레와 번갈아 가며 오른쪽 윙어 역할을 맡고 있다. 파비안 역시 부상 당한 에머리의 자리를 놓고 이강인과 경쟁할 수 있는 선수였다. 두 선수가 이날 눈도장을 찍은 만큼 엔리케 감독이 선발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강인의 출전 여부는 크게 우려되지 않는다. 이강인은 올 시즌 다양한 위치에서 활약하며 전술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가진 선수라는 걸 입증했다. 두 선수가 나올 때는 왼쪽으로 이동해 킬리안 음바페를 지원할 수 있다. 엔리케 감독은 한 경기 안에서도 이강인을 여러 포지션에 기용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날 휴식을 준 것도 뉴캐슬전을 위해 이강인을 아껴둔 거라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