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 햄 감독(왼쪽)이 르브론 제임스에게 주문하는 모습. 게티이미지 제공
LA 레이커스의 다빈 햄 감독이 눈물을 보였다.
레이커스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댈러스 매버릭스에 104-101로 패배해 쓸쓸한 기분으로 추수감사절을 맞이하게 됐다.
이날 레이커스는 4쿼터에 20점 차로 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종료 1분 전 르브론 제임스의 팁인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카이리 어빙에게 역전 3점슛을 허용하면서 재역전을 내줬다.
어빙의 슛 이후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앤서니 데이비스에게 볼 투입을 시도했으나, 이는 턴오버로 연결됐다. 이에 따라 레이커스의 맹렬했던 추격전은 허무하게 끝이 났다.
경기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햄 감독은 “4쿼터를 완주하고 우리가 반격했던 것은 스스로 기회를 주는 방식이었다”며 “단지 승패가 아니라 지혜와 교훈이다. 이게 우리가 경기에서 그리는 것이다”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칭찬했다.
다빈 햄 감독이 울컥한 모습. SPORTSNET 화면 캡처
답변을 마친 햄 감독은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눈물을 참기 위해 고개를 위로 들었다. 이어 햄 감독은 남은 30초 동안 타임아웃을 부르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댈러스 선수들이 수비 전문 선수들을 교체하지 않았다”며 “나는 이 결정에 대해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얘기했다.
타임아웃이 2개 이상 남은 상황에서 팀이 원 포제션 차이로 지고 있으면, 타임아웃을 불러 정교한 세팅을 가져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날 햄 감독은 4쿼터 추격을 이끈 선수들을 믿고 작전타임을 요청하지 않았고, 그 선택은 패배로 연결됐다. 이에 레이커스의 팬들은 타임아웃을 부르지 않은 것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다만, 햄 감독에겐 경기에서 지는 것보다 더욱더 중요한 것을 얻어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레이커스는 9승 7패로 서부 콘퍼런스 7위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상자들이 많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댈러스와 백투백 경기에서 지기 전까지 홈 6연승을 질주하는 등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