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위기의 감독 에릭 턴하흐가 상을 탔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월 '이달의 감독'으로 뽑혔다.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는 8일 턴하흐 감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턴하흐 감독은 이달 초 4명의 후보 중 한 명으로 뽑혔다. 턴하흐 감독 외엔 루턴 타운의 롭 에드워즈, 뉴캐슬 유나이티드 사령탑인 에디 하우, 본머스를 지휘하는 안도니 이라올라 등이 역시 추천 대상에 올라 경쟁했다.
하지만 턴하흐 감독 만큼 좋은 성적과 깊은 인상을 남긴 사령탑은 없었다.
그가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지난달 프리미어리그 3경기를 모두 이겼다. 우선 11월5일 열린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극장골이 터지면서 1-0으로 이겼다.
이어 11월12일 루턴 타운과의 홈 경기에서는 후반 14분 수비수 빅토르 린델뢰프의 골이 나오면서 역시 1-0 승리를 거뒀다.
11월 마지막 승리는 완벽했다.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환상적인 골로 불리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오른발 시저스킥 골을 비롯해 페르난데스와 스콧 맥토미니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3-0 완승을 일궈낸 것이다.
그러면서 10위권이던 맨유의 순위도 6~7위까지 치솟았다. 맨유는 올시즌 무승부 없이 9승 6패(승점 27)을 기록하며 6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무패 행진을 질주하던 토트넘과 승점이 똑같고, 득실차에서 뒤져 6위다.
11월에 3전 전승을 기록한 팀은 맨유 말고는 없다.
턴하흐는 생애 3번째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을 수상하게 됐다. 지난해 여름 맨유 지휘봉을 잡은 그는 지난해 9월, 그리고 지난 2월에도 이 상을 탄 적이 있다.
또 2023/24시즌 8~10월 3달 연속 '이달의 감독'을 탄 토트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처음으로 밀어낸 감독이 됐다.
다만 좋은 성적인 11월의 일일 뿐 최근 턴하흐 감독은 영국 언론의 연이은 악성 보도에 시달리고 있다.
5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맨유 선수단 절반 이상이 턴하흐에게 등을 돌렸다"며 "점점 늘어나는 다수의 핵심 선수들이 턴하흐 운영 스타일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